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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굉음

(당신과 나눠 쓰는 불화)

정나란 (지은이)
문학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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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굉음 (당신과 나눠 쓰는 불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08545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1-07-05

책 소개

틂 창작문고 15권. 반연간 문예지 『쓺-문학의 이름으로』를 통해 등단한 정나란 시인의 첫 시집. 문학실험실에서, 많은 신인 투고작 중에서도 한국문학의 현 상황을 견뎌내고 돌파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2019년 추천한 시인이다.

목차

밤의 속도
목련이 겨울에 피는 꽃이라면
3과 2분의 1
기슭 쪽으로 2
나팔
남청색 길을 가는 흰 셔츠
드넓은 평행을 이루었다고 말했다_작곡가 Pervez Mirza를 생각하며
검은 일요일
넘기고 받으며
놀이터가 보이는 창
기슭 쪽으로 3
회색 배는 정박하기 위해
낙담하는 빛
공터
그는 눈을 감는다
이곳은 개울 비슷하게
승강장
해바라기
단단한 마음
어떤 새를 그리느라
언니 나는 언니를 알아
목각
성곽 산책
움직임
풀리는 사람
어떤 슬픈 얼굴
날들
기슭 쪽으로 1
밤과 달
어떤 검정은 지나쳐 가야 한다
물결들은 자물쇠를 열고
경사면
분홍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살해의 가능성
공원
목포 앞 바다
그곳의 문
높은 귀
비지비지송
얹어진 구름
두 번 꿈에서 만나고 그녀와 나는 서로의 먼 곳이 되었다
펼쳐진 방
심포니적으로
튤립 이을에게
삼켜진 거리
당신의 황금
시력을 찾아서_글렌 굴드, 골드베르크 변주곡 1번 아리아에 맞추어
ㄴ의 행위와 풀밭 위에 놓인 것
우리의 질문은 모두 철을 향한 것입니다
굉음
먼 곳

感·흐르는 귀 _최가은(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정나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7년 광주 출생. 시집 『굉음』, 『이중연습』, 공동 시집 『가장 가까이 있는 말로 · 흙에 도달하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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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과 나눠 쓰는 불화
창호지 발린 문들이 열린 채 어둠을 나르고 있었다
마지막 음들이 서늘하게 공기 중에 퍼졌다
너는 한 음씩 늘려간다
파열음의 파는 가장 넓은 가장자리를 가졌다
나는 밀려간다

_「밤의 속도」 전문


목련이 겨울에 피는 꽃이라면
나는 강가에 불을 심겠다
삽을 들고 흙을 파야지
흙을 파서 줄지 않는 불을
한 삽 두 삽 떠 넣어야지
네가 파낼 수 있는
불을 넣고
삽으로 솟은 흙을 두드려야지

_「목련이 겨울에 피는 꽃이라면」 부분


말과 말 사이를 나누면 썰어놓은 고기처럼 서늘하고 붉은 단면이 나오지 않겠는가
이것은 썰린 말의 어느 단면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는 다른 단면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한 여자가 오랫동안 무덤과 묘비 중 어느 것에 죽은 이의 혼이 더 깃들어 있겠는가 생각하며 걸었다. 무덤과 묘비 중 무엇이 더 그것에 가까운가 가늠하며 걸었다. 묘비 사이를 걸으면 입은 치맛자락이 길고 치렁해지는 기분이었다

_「살해의 가능성」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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