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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187427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1-11-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카레 만드는 사람입니다
육체노동의 맛
우리는 향신료의 민족
모든 카레에는 고수가 들어간다
무국적 케미스트리
카레는 비빔밥이 아니다
어디서 카레 냄새 안 나요?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반다이크 브라운
카레 만드는 사람은 집에서도 카레를 먹는가
엄마 카레 vs 아빠 카레
카레집 우렁각시
아이돌로 인해 쉽니다
당신을 위한 서비스는 언제나
노란 맛 궁금해 허니
카레의 적정 가격은 얼마인가
파스맛 카르다몸
이거 원래 치과 맛이 나요?
양배추 피클 더 주세요
과즙 가득 달콤해
입장 전 경고문을 숙지하셨습니까?
채식주의자 대환영
후끈후끈 보양식이 따로 없네
궁극의 카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카레 만드는 일이 막노동과 다를 바 없다는 점도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참 아이러니하지. 예전엔 그 육체노동이 싫어서 카레 만드는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한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메뉴를 선택한 것이다. 내가 던질 수 있는 패는 그것뿐이었다. 몸을 갈아 넣어서라도 괜찮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면야, 하는 마음으로.
육체노동의 맛 중에서
비록 ‘무국적 스파이스 카레’라는 단어 조합은 일본에서 만들었을지언정, 그러한 카레들이 일본만의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동안 내가 만들어왔고 또 만들어갈 무궁무진한 카레가 있는 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향신료 카레의 스펙트럼은 계속해서 넓어질 것이다. 굳이 어느 지역의 카레라고 근원과 전통을 주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음미될 향신료의 수많은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아름답다.
무국적 케미스트리 중에서
집과 가게의 거리가 꽤 되는 터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 둘 다 이용한다. 출근할 때는 괜찮지만, 문제는 퇴근할 때다.
“어, 카레 냄새 난다.”
저들끼리 속삭이면서 지나간다. 민망하고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가게에서 쉬는 시간마다 양파를 볶고 향신료를 넣어 페이스트를 만들기 때문에, 퇴근길에는 어김없이 듣는 소리다.
어디서 카레 냄새 안 나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