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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187441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1-09-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병원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 나의 )
병원의 밤은 길고 밥은 없다
오늘 밤은 잠을 자고 싶지 않네요
불가능 작전 1
불가능 작전 2
차이니스 레스토랑 신드롬을 아시나요
할 수 있는 일을 했지만
용기 있는 사람
처음이자 마지막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기대와 예상은 언제나 다르다
취향의 숲
달콤한 것들은 모두 녹아내려
밥이라도 먹을까? 우리
( 환자의 )
이건 정말 맛이 없어요
매일매일이 이렇게 힘든 거야
미음의 마음
가장 맛있게 밥을 먹는 사람
몰래의 의미
마음이 모이고 모이면
개와 늑대의 시간
겨울 딸기는 슬프다
좋지 않다, 정말
봄꽃처럼 환하게
퇴원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
에필로그 돌아오는 길은 항상 가는 길보다 길지 않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본과 3학년 내과 수업 시간. 그날도 나는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고 강의실에 앉아 졸고 있었다. 그러다 잠결에 들리는 교수님의 말에 나는 번쩍 정신이 들었다.
“차이니스 레스토랑 신드롬.”
중국음식처럼 조미료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어지럽고 무력감을 호소하는 증상이 특징인 증후군. “물론 논란이 있지만 이런 병이 있다고도 합니다….” 시험에는 절대 안 나올 것이라며 농담처럼 단 한 줄의 설명만 하셨는데, 그 말은 나의 뇌리에 박혔다. 드디어 짜장면과 나의 불화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날부터 나는 중국음식점에 가면 당당하게 말했다. 차이니스 레스토랑 신드롬 때문에 짜장면을 먹을 수 없다고.
차이니스 레스토랑 신드롬을 아시나요 중에서
책을 다 읽은 날부터 나는 문어와 낙지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대단한 철학이나 심오한 논리보다는, 나의 뇌 한쪽에서 이들을 음식으로 인식하지 않기 시작했다. 마치 촛불이나 식탁, 신발을 보면서 맛있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문어와 낙지를 보아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낙지와 문어를 식재료가 아닌 생명체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취향의 숲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