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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09761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02-10
책 소개
목차
<봄>
고난이 낳은 산물 | 대저 토마토
겨울이 품은 봄 | 설향 딸기
흔하고도 귀한 것 | 산채
노수(老手)의 품격 | 황매
**새참 먹는 시간_ 맛을 판다는 것
<여름>
여름의 문을 두드리다 | 수박
꽃만큼 향기로운 과일 | 참외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일 | 대석 자두
노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맛 | 토마토
**새참 먹는 시간 _ 꼭지가 뭐라고
향기가 데려다 주는 곳 | 멜론
죽음의 계절에 태어나다 | 복숭아
캠벨의 시대가 저물다 | 샤인머스캣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 | 패션프루트
**새참 먹는 시간 _ 사라질지도 모를 풍경들
<가을>
시절의 맛 | 무화과
또 다른 절기 | 홍로 사과
가을을 기다리며 | 보은 대추
사과와는 다른 운명 | 배
**새참 먹는 시간 _ 땅심 관리의 중요성
또 하나의 상징 | 석류
가을의 떫은 맛 | 단감
비상(飛翔)을 꿈꾸며 | 참다래
땡감을 심어 기르다 | 홍시
**새참 먹는 시간 _ 농사를 짓는다는 것
<겨울>
겨울의 시작을 기다리면 | 귤
겨울밤을 물들이다 | 유자
한라산 봉우리를 열면 | 한라봉
시간으로 빚은 정성 | 곶감
**새참 먹는 시간 _ 제철, 그리고 사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마다 수박을 두드리는 손의 모양은 다르지만, 수박을 두드리는 사람들 모두 그 소리에 집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박의 소리가 맛있는 수박의 기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농부의 입장에서 토마토를 노지에서 생산한다는 건 모험에 가깝다. 자연은 예측불가하기 때문이다. 햇빛과 빗물은 작물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작물을 죽인다. 마치 삶의 적당한 시련과 고뇌는 사람을 성장시키지만, 그 이상은 삶을 오히려 파괴하듯이.
미래의 농업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제주에서 귤을 따는 풍경이나 선선한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사과나무를 더는 볼 수 없을까 봐. 뚜렷했던 계절의 색과 작물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쉽다. 나는 아직 사계절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