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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최인훈과 나눈 예술철학, 40년의 배움)

김기우 (지은이)
창해
3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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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최인훈과 나눈 예술철학, 40년의 배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91191215717
· 쪽수 : 736쪽
· 출판일 : 2023-02-27

책 소개

전후 최대 작가 최인훈을 말하는 책이 출간됐다. 문학 거장에 대한 육체적·정신적 정보를 소설가 김기우 제자가 40년 동안 기록한 책이다. 이성의 농축 기호인 언어를 최고의 수준으로 구사한 최인훈 작가를 오랫동안 기록하고 기억하고 있던 제자로부터의 진실이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에 오롯이 담겨 있다.

목차

머리말

01 거장을 만나다(1982~1990)

면접
라울
굿모닝 미스터 오웰
버스 수업
꽃과 꽃
진화의 완성
마트료시카

02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1991~2000)

《화두》
바다거북이
우연의 의도
<아이오와 강가에서>
내러티브

03 예술론의 핵심(2001~2010)

《광장》 40주년 기념 심포지엄
40억 년의 기억
프로레슬링
제2병참단 세탁부대
에피파니
자랑스러운 서울대 법대인상
윤회와 허밍
화자 = DNA∞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04 마지막 수업(2011~2018)

경운조월(耕雲釣月)
팔순 식사
오동나무
절대문감
무언의 유언
서간체 〈화두론〉
최인훈 작품 연보

저자소개

김기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났다. 충북 음성에 터전을 잡은 한림공(翰林公)의 14대손으로 조상은 농경으로 집성촌 생활을 이어가셨다. 고조부 이후의 아버지들은 한학에 심취하셨다. 경운조월(耕雲釣月)의 삶이었다고 짐작된다. 책상에 앉아 계신 조부와 부친의 뒷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자유교양이나, 전국학생백일장 등에 출전해서 부모님과 학교의 소소한 자랑이 되기도 했다. 동북고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관악대 활동하면서 조숙한 흉내로 사춘기를 지냈다. 시와 노래에 빠져 고교시절을 보내고, 졸업 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학부 졸업하면서 단편소설 <환(環)>으로 문단에 나온 뒤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달의 무늬》,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리듬,Rhythm》 등의 장편소설집, 중단편소집을 발간했다. 소설 창작 외에도 서사 이론에 관심 깊어 대학원에서 연구 생활도 지속해 나갔다. 〈최인훈 화두의 구조와 예술론의 관계〉로 석사학위를, 《최인훈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창작장편동화 《봉황에 숨겨진 발해의 비밀》, 글쓰기 지침서 《천하무적 글쓰기왕》, 창작이론서 《아이덴티티 이론의 구조》, 작가 실화 소설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도 발간했다. 현재 한림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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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생님의 목소리 음정이 높아지고 말의 속도는 빨라졌다.
― 문학은 감각 예술하고는 다른 차원의 예술이에요. 표현 기호 자체가 감각 기호가 아니에요. 우리 인류 문명의 DNA를 압축해놓은 기호라고 누누이 이야기했죠. 그 나라 말에는 그 나라의 역사가 농축돼 있어요.
말에는 그 민족의 습관과 전통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음악의 표현 기호인 음표가 인류의 감각을 농축하여 담고 있다면, 언어에는 풍속이 아이콘처럼 묶여 있다, 풍속을 담은 채 새로운 감각의 방법을 찾는 예술 장르가 문학인 것이다. 문학은 당연히 윤리에까지 감각을 미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
거기에 학교 버스가 세워져 있다. 선생님은 우리를 버스에 오르게 했다. 다른 과목처럼 휴강해도 괜찮을 텐데 굳이 이렇게 해서라도 강의를 하시려나. 나는 선생님의 모습이 무슨 헤프닝처럼 느껴져 즐겁기도 하다. 예술이란 이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낯설면서 즐거운 것.
(…)
선생님은 우리를 버스에 모두 태우고 《문학과 이데올로기》를 펼치셨다. 우리는 《문학과 이데올로기》를 낭독하고, 선생님은 설명하셨다. 이런 모습은 마치 관광버스에 오른 여행객 같았다. 우리는 여행을 앞둔 승객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좌석에 앉았고, 선생님은 가이더처럼 운전석 뒤에 서서 여행지를 소개한다. 문득, <은하철도 999>라는 만화영화가 펼쳐진다. 우주여행선에 올라탄 우리 학우들, 그리고 우주선 선장인 최인훈 선생님, 여행의 목적지는 ‘문학’이라는 불모지, 이데올로기라는 행성…, 우리는 우주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그림 같은 바다, 바다 같은 그림>
두 문장이 있다. ‘그림 같은 바다, 물결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바다 그림’. 이 두 문장은 예술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두 문장이 만나는 지점을 ‘P’라 한다면 P점이 의미하는 바가 예술의 뜻이다.
‘그림 같은 바다’라는 말은 실제 바다를 보고 하는 말이다. 그다음, ‘물결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바다 그림’은 마음속에 있는 바다의 모양을 그려놓은 것이다. 하나는 그림을 보고 말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실물을 보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것을 왜 그림 같다고 할까? 마음에 드는 바다, 이렇게 말하지 않고, 그림 같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물결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바다’. 이것은 실물이 아닌, 실물을 대신한 그림자에 대해서 정말 진짜 같다, 이런 말이다. 그 앞에 물결 소리가 들릴 것 같다는 뜻은, 그림이 아니라 진짜 같다, 거기에 걸어 들어가면 빠져 죽을 것 같구나, 라는 말이다. 그림을 칭찬하는데, 꼭 진짜 같다는 말을 한다. 바다의 그림인데, 진짜 바다인 것 같아서, 거기서 금방 물결 소리가 들릴 것 같다, 혹은 거기에 손을 담그면 손이 적셔질 것 같다, 이런 말을 한다. 하나는 진짜 물건을 보고 그림 같다고 하는 게 칭찬이고, 진짜 아닌 것을 보고는 진짜 같은 것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두 문장을 만족시키는 문장을 지으시오, 라는 문제에 제대로 답하면 바로 예술적인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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