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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9123912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5-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첫 번째 대화: 신학에 관하여
두 번째 대화: 말에 관하여
세 번째 대화: 신앙에 관하여
네 번째 대화: 상대에 관하여
다섯 번째 대화: 어린 시절에 관하여
여섯 번째 대화: 공동의 관심사에 관하여
일곱 번째 대화: 설교에 관하여
여덟 번째 대화: 책, 동료 학자에 관하여
아홉 번째 대화: 새로운 상황, 결혼에 관하여
열 번째 대화: 대학에 관하여
나가며
편집자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화는 서로 통하는 사람들끼리의 소통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 서로 다른 경험을 지닌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통입니다. 다른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검증해 볼 수 있게 되지요. 따라서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또 하나,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나와 다른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픈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자주 소통은 세계관과 의견이 일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일어나지요. 이는 집단 나르시시즘을 표출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대화는 일종의 탐구입니다.
어떤 이들은 제가 그리스도교가 세상으로부터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다면서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한 것은 그리스도교가 세상으로부터 철수한 것처럼 보여도 개의치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가 철수할 곳은 없습니다. 우리는 포위되었어요. 하지만 덕분에 서구 그리스도교인들은 실로 오랜만에 자유로워질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패배했고 더는 세상을 통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화의 주도권을 갖고 있지도 않지요. 이러한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는 알아내야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그리스도교 세계Christendom가 남긴 파편들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우리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우리는 흥미롭기 그지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복음이 이를 가능케 하지요. 우리는 예수를 예배하는 이상한 일을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단 두 종류의 집단이 있다고, 오늘날의 경우에는 진보와 보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둘 중 어느 한쪽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 아닙니다. 신학적으로 보면, 넓은 의미에서 저는 정통파입니다. 윤리의 차원에서는, 제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들에 대해 견해를 제시하면 사람들은 제가 진보적이라고 하더군요. 돌이켜보면, 저와 신학적으로는 비슷하되 윤리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는 저와 다른 견해를 제시했을 때, 그때 좀 더 많이 말하고, 좀 더 책임감 있게 말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통 신앙과 보수를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제가 특정 사안들에 대해 늘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