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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아내

두루미 아내

(나를 만든 사랑과 이별의 궤적들)

CJ 하우저 (지은이), 서제인 (옮긴이)
열린책들
18,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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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아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두루미 아내 (나를 만든 사랑과 이별의 궤적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2924847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24-12-20

책 소개

에세이집 『두루미 아내』는 『파리 리뷰』에서 1백만 회 이상 조회되고 많은 여성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며 커다란 화제를 일으킨 기고문에서 출발했다. 파혼하고 열흘 뒤 소설 취재를 위해 두루미 탐구 답사를 떠난 저자 CJ 하우저는 외딴 바닷가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사랑과 내면을 진솔하고도 섬세하게 돌아본 이 에세이를 썼다.

목차


핏줄 ─ 스물일곱 가지 사랑 이야기
1막: 직공들
헵번 자신으로서의 헵번
커튼 뒤의 남자
두루미 아내


말하자면 디프 블루
2막: 판타스틱스
램프를 든 여인
멀더, 나예요


우리가 하지 않았던 밤
3막: 둘시네아 떠나다
두 번째 드 윈터 부인
2천 파운드의 꿀벌


잭슨의 성벽 허물기
여우 농장
얽힌 가닥 풀어내기
시베리아수박

감사의 말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CJ 하우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소설가이자 산문가. 브루클린 칼리지에서 예술 석사 학위를, 플로리다 주립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콜게이트 대학에서 글쓰기와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두 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했고, 2022년 출간한 『두루미 아내』는 그의 첫 산문집이다. 『파리 리뷰』, 『가디언』, 『보그』, 『에스콰이어』, 그리고 『뉴욕 타임스』 등의 매체에 다양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논바이너리 퀴어로 자신을 정체화하고 현재 뉴욕 근교와 브루클린을 오가며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다. 『두루미 아내』는 『파리 리뷰』에 기고한 뒤 1백만 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동명의 에세이에서 출발했다. 파혼하고 열흘 뒤 두루미 탐구 답사를 떠나 외딴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사랑을, 내면을 진솔하고도 섬세하게 돌아본 글 「두루미 아내」는 많은 여성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 책은 표제작을 비롯해 21세기를 살아가는 한 여성의 내밀한 삶, 사랑, 자기 발견에 관한 솔직하고도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우저는 자신의 경험을 곱씹으며 사랑의 정의는 어디까지 이르는가를 질문한다. 스스로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자,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여성의 내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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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제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을 하면서 세상이 거기 있다는 걸 확인한다. 옮긴 책으로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노마드랜드》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형식과 영향력》 《코펜하겐 3부작》 《목구멍 속의 유령》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벌집과 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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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어둠 속에서 나를 발견했고, 우리는 속삭여 대화를 나눴다. 대니는 연기를 잘 해낸 터라 승리감에 차 있었다. 그는 옥수수시럽으로 만든 새빨간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나 너 안고 싶어, 그런데 ─」 그가 말했다.
「안아 줘.」 내가 말했다.
그래서 나는 가짜 피에 뒤덮이게 됐다. 사랑이란 그런 거다.


너는 처음으로 이해한다. 사람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할 때 그건 더 이상 기억하거나 피 흘리는 일이 없을 거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그저 계속 살아가며 다른 일들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될 뿐이다.


오랫동안 나는 취향을 정체성과, 깊이와 혼동했다. 나는 이것이 서로 맞춰 가야 하는 문제인 척했지만 사실 남자들의 취향 때문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의 취향이 내 취향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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