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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내 인생의 음악편지)

이종민 (엮은이)
  |  
걷는사람
2021-04-09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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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내 인생의 음악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62070
· 쪽수 : 409쪽

책 소개

이종민 교수(前 전북대 영문학과 교수)가 엮은 음악 에세이. 20여 년 동안 '이종민의 음악편지'를 받아 온 친구와 지인, 선후배, 동료 들이 이종민 교수의 정년 퇴임을 맞아 화답으로 보낸 음악과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이다.

목차

PART 1. 어느 봄날, 기억의 지층에서 찾아낸 노래 - 추억, 사랑, 소회
비디오테이프와 ‘문 워크’ | 고형숙
내 마음의 야상곡 | 곽재환
평생의 벗과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 | 김관수
화음, 그 생명의 잔치 | 김광원
인생, 그 쓸쓸함을 알려 준 노래 | 김선경
심지다방의 추억 | 김완준
나의 어두운 모퉁이 시절 | 김해자
내 인생 최고의 날 | 박보람
외로운 양치기와 푸른빛 팬파이프 소리 | 박성우
마음의 황무지를 갈아엎으며 | 배숙자
산티아고 순례길의 추억 | 설준규
물 위에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아직도 버리지 못한 미련 | 유대수
내 젊음을 심폐 소생해 주는 〈The Young Ones〉 | 유혜숙
나의 그리운 음악 선생님 | 이광재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라 불린 황금심 | 이동순
사랑은 가고 음악은 남는다 | 이성아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할 수 있어 선생이 좋다 | 이영근
내 음악 여정의 종착역 | 이재희
다시 좋아하게 된 노래 | 이혜인
날 울린 그녀 | 임보라
원평극장 춘향가 | 정철성
모악산방의 첼로 | 지성호
‘그때가 좋았지’ | 최재봉
나뭇잎 배를 저어 가는 클레멘타인 | 하기정
‘가방끈’ 고문관이 부른 노래 | 한보리

PART 2. 청춘의 번민이 키워준 마음의 노래 - 번민, 시대
사회적 서얼庶孼의 내면 | 김민영
“Seasons in the Sun” | 김영현
슬픔의 무게로 위안과 힘을 주는 혁명의 노래 | 김은정
길에서 운명처럼 만난 내 인생의 음악 | 김은총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하염없이 | 김정경
문익환 목사님과의 추억 한 자락 | 문아경
역사의 기억, 노래의 추억 | 박명규
1980년의 신음 소리 | 서홍관
눈물 젖은 강물에 붓을 담그며 | 송만규
음악을 들으면서 인간이 되었다 | 유용주
시원始原의 소리, 바닥을 밀어 올리는 힘 | 유장영
고독과 자유의 바람 | 이기범
나의 존 레넌 | 이재희
“아픈 건 당신 탓이 아니라 일 때문입니다” | 이정현
정태춘에게 빚이 있다 | 임옥상
다시 5.18을 되새기며 | 정근식
내 인생의 첫 클래식 | 정도상
동백사에서 만나다 | 정희섭
눈뜬 자들의 도시 | 조희숙
건강한 글쓰기 노동자의 삶 | 최기우
군가와 싸가와 진중가요 - 졸병의 노래와 장교의 노래 | 한경구
용기와 희망의 운동 노래로 변한 ‘헤이 주드’ | 한긍수
으악새 슬피우니… | 한승헌
삶의 필수 조건, 음악 | 댄 홀든

PART 3. 음악, 내 인생의 철학자를 만나다 - 인생, 성찰, 사색
정년 축하 | 김기현
오동잎 | 김용택
상식 철학자의 음악 세계 | 김의수
‘손목에 놓인 얼음’같이 시린 〈아베 마리아〉 | 김정수
침향의 향기, 가만히 봄이 건너오는 소리 | 김형미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다가 | 문혜정
내 심연에 다가와서 | 박남준
동요 한 자락에 실려 | 복효근
아리랑꾼이 되다 | 서용순
세 개의 문 | 송선미
우연과 필연 사이 | 송혜진
갈라쇼의 〈금강선녀〉 | 신귀백
우리 모두 함께 “눈을 뜨자” | 왕기석
평화의 기도서 | 유강희
나를 다시 일깨워 주다 | 유승
저 멀리 흰 구름 자욱한 곳 | 유영대
인간, 자유 그리고 광기, 삼중주의 매력 | 이등연
좋은 걸 어떻게 해 | 이용선
삶,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 이일재
노래, 나를 움직이다 | 이창봉
음악을 만나니 또 하나의 세상이 보이다 | 이철량
생각을 생각하는 삶 | 이현배
세이킬로스의 당부 | 이현수
운명을 사랑하라 | 장마리
헤르만 헤세와 기타 | 정경량
헝가리 무곡과 사물놀이 | 조상훈
길고도 깊은 인연 | 최동현
내 생의 가장 큰 보람 | 최상화
나의 베토벤 | 황동규

PART 4. 너의 이름이 어느새 나의 노래가 되어 - 위로, 그리움
나의 노래, 내 삶의 위로 | 구성은
누가 뭐라든 너 자신이 되어라 | 김광숙
아린 ‘하얀 목련’의 추억 | 김남수
비 내리는 소리, 카세트테이프, 송창식에 관한 몇 가지 기억 | 김병용
‘목포의 눈물’도 나에게는 클래식이다 | 김영자
관문동 649-1 이창환 씨 댁을 배경으로 존 바에즈의 〈도나 도나〉를 다시 듣는다 | 김영춘
마음을 씻어 주는 향기 | 김자연
옥황님, 나는 못 가오 | 박두규
낭랑 십팔 세의 낭만 | 박종훈
연서를 쓰는 풀 엮음 | 서정인
고아의 노래 | 손세실리아
이 세상 최고의 춤곡 | 안상학
김수철 형님에게 | 이병초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아름답고 슬픈 ‘카논 변주곡’ | 이영종
아버지의 노래 | 이일순
두 번의 편지 | 이재규
막대기가 선생이다 | 이정록
내 인생의 첫 번째 노래 | 임혜선
한결같은 위로 | 정형란
안탈랴에서 Eros를 | 한지선
너도 내 마음 같으면 좋겠어 | 한창훈
내 인생 인내와 분발의 단초 | 함광남
맑고 밝고 파란 무언가를 찾아 : 나의 노랫길에 반짝이는 등대 같은 노래 | 허영택
술 냄새, 땀 냄새 품은 그 노래 | 황보선
삶이 지치고, 슬플 때 | 황수지
가여운 어머니의 한숨처럼 깊고 시리던 노래 | 황풍년

PART 5. 그대 그리고 나 - 인연
언제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 김애란
고마운 이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 서성숙
송창식과 이종민 | 안도현
음악 여행에서 만난 두 남자의 동행 | 윤찬영
문화와 예술, 사람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 임기대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 | 장영달
이종민 형에게 | 전성진
내 인생의 음악을 모르겠어요 | 정과리
이종민 교수님과 음악편지 | 최지윤
너와 함께 부르고픈 이 노래 | 최태주
인생의 또 다른 계절 | 허문경

저자소개

이종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완주군 화산 출생. 서울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해군사관학교 교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교환교수, 서울대학교 교류교수 등을 역임했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과 전주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장을 맡아 전주한옥마을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했다. 전북대학교 인문대학장, 국공립대학교 인문대학학장협의회장, 전북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추진단장을 맡아 대학의 인문학 토대 구축을 위해 힘썼으며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호남사회연구회 이사장, 천년전주사랑모임 상임이사, 완주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 완주문화도시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지역학술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 2월, 4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전주와 고향인 완주의 인문학 및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계속 봉사할 계획이다. 저서로 『그래, 너희 뜻대로 해라』(황금가지, 공저), 『달궁 가는 길: 서정인의 삶과 문학』(서해문집, 편저), 『이종민의 음악편지: 음악, 화살처럼 꽂히다』(서해문집), 『이종민의 음악편지 둘: 화양연가』(이지출판), 『이종민의 음악편지 셋: 흑백다방의 추억』(범우사), 『이종민의 추수객담: 미치거나 즐기거나』(이지출판), 『변증법적 상상력: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세계』(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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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은 천천히 조금씩 변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 〈찬비〉를 듣고 난 후의 내가 그랬다. 말하자면 인생을 다 알아 버린 기분이었다. 이 쓸쓸한 세상에 오직 나 홀로 서 있는 듯한 기분이었고 앞으로 내내 인생이 그러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던 무렵이었고 나는 내 인생의 한 시기가 끝났다는 생각에 서글퍼졌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학교는 가서 뭐 하나 싶었다. 사춘기의 시작이었다.
―김선경, 「인생, 그 쓸쓸함을 알려 준 노래」 부분


누가 뭐래도 노래는 슬퍼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촌스러운 생각이지만, 나라는 인간이 그렇게 생겨 먹었다. 노래는 과거형이고 회한이며 그리움이다. 흥겹고 즐거운 것은 노래가 아니다. 노래의 변종이거나 배반이다. 퇴행과 영탄이 내가 노래에서 찾는 모든 것이라 해도 좋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다지만, 시절은 가도 노래는 남는다고 말하고 싶다. 노래는 지난날들을 다시 데려온다. 노래를 듣고 부르던 날들을.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동안 나는 잠시나마 과거를 다시 산다. 일시적으로 젊어진다!
―최재봉, 「‘그때가 좋았지’」 부분


만수 씨는 면 소재지의 행정적인 일을 맡아 하고 있었으니 어부도 아니었고 바닷가 아닌 농촌과 산촌에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내게 공감이 가는 노래는 아니었으나, 그날의 나는 ‘쓸쓸한’이라는 노랫말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모든 소절마다 ‘쓸쓸한’이라는 말이 생략됐을 법한 노래 가사를 오래도록 생각했던 것 같다. 클레멘타인이라는 철없는 아이가 늙은 아버지를 혼자 남겨 놓고 왜 바닷가로 갔는지 참으로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만수 씨는 이 쓸쓸한 노래를 매우 힘차게 불러서 나를 더 헷갈리게 했다. 인생은 원래 쓸쓸한 것이니 쓸쓸한 일이 있어도 힘차게 살아야 하는 것이고 힘차게 사는 것도 알고 보면 결국은 쓸쓸한 일이니, 잘 나가던 길에 갑자기 바윗돌이 가로막힌다 한들 놀라지 말 것이며,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동요하지 말고 그저 굳건히 살라는 것인지알 수는 없다. 생전에 좀 물어보기라도 할 것을 후회스럽지만,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4분의 3박자의 노래 〈내 사랑 클레멘타인〉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이란 고통도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해 준 노래였다. 어쩌면 만수 씨는 어린 딸에게 아직은 ‘삶’이라는 어려운 말을 들려줄 수가 없어서 말 대신 노래로 알려 준 것은 아닌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다.
―하기정, 「나뭇잎 배를 저어 가는 클레멘타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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