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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이기영 (지은이)
걷는사람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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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262087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0-12-31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36번 작품. 이기영 시집. 첫 시집에서 "사라져 가는 시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민활한 감각"을 선보였던 이기영 시인이 이번에는 "살아 있는, 유령"들의 입을 빌려 버림받은 인간과 단절된 세계를 고발한다.

목차

1부 살아 있는, 유령들
살아 있는, 유령들−나의 기쁜 동기들
살아 있는, 유령들−엑스트라
살아 있는, 유령들−격리구역
살아 있는, 유령들−살처분
살아 있는, 유령들−음해
살아 있는, 유령들−셔터
살아 있는, 유령들−너만 아는 비극
살아 있는, 유령들−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살아 있는, 유령들−마침표
살아 있는, 유령들−무한 리셋
살아 있는, 유령들−재계약의 날들
살아 있는, 유령들−마지막 풍경
살아 있는, 유령들−49일

2부 그 많은 의문들은 어디에서 오죠?
아홉 시
게베도세즈
프록시마 B
물고기의 창
개가 짖는 저녁
아날로그는 슬픔의 방식을 눈물로 바꾸는 거예요
비명
사기
판화 834
글루미 선데이
난간
나는 모든 1인분이다
환절기

3부 독백체
너에게
지나가는 행인
한때, 우리들의 파란만장
내비게이션 항로
오아시스
아픈 발을 끌며 진창을 뛰어가네
유월의 숲
비상계단을 수도 없이 알고 있었지만,
리마증후군
독백은 그 무엇도 아니에요
오늘의 날씨는 어떤가요

4부 잠잠한 서정이라면 좋겠네
안정적인 기류를 벗어난 이별법
어느 날의 책
수면안대
애도의 방식
모란이 피네
결빙과 결핍 사이
그런 밤
맹목적 탐색
위험하다 스치기만 했는데
이상하게 그때
앙코르와트 3
장다리갈기늑대
졸음이 깔리기 시작한 낯선 방

해설
유령의 독백
—신동옥(시인)

저자소개

이기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디카시집 『인생』이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기금을 수혜하였으며, 세종우수도서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김달진창원문학상, 이병주문학상 경남문인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한국디카시인협회, 한국디카시연구소 공동 사무국장, 백세시대 신문, 미디어시인신문, 경남신문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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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아프리카가 너무나 가까이에 있었어요 의심은 열병으로 바뀐 지 오래되었고요 아침이 오는 발자국 소리는 초저녁에 끊어졌지요 거대한 묘혈, 흙더미의 다짐은 순식간이었어요 모든 울음을 위로할 틈도 없었어요 밀봉된 슬픔은 너무 빨리 짓물렀어요 이곳은 익사하지 않아도 모두 빠져 죽는 곳이에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라야 했어요 발이 빠지는 울음들이 계속해서 무너졌어요 땅이 푹, 푹, 꺼지고 있었어요 산 자가 죽은 자의 눈을 파먹었어요 죽은 자가 산 자를 묻었어요 모두가 진저리를 치고 있었어요 어떤 것들은 썩어서 거름이 된다는데 의심들은 썩어서 무엇이 될까요 가장 깊은 곳에 고여 있는 아우성이 백만 년 후에 발굴된다면 마침내 학살도 아름답게 해석될까요
─「살아 있는, 유령들?살처분」 전문


웃지 않고 말하는 너는 오래 묵은 감정에 잠깐 솔직해졌고 나는 급정거에 정신없이 길게 끌려 나온 선명한 바퀴 자국에 소름이 돋았다 목을 맨 밧줄 끊어낸 손을 잠시 후회했다 바람 사나운 어제는 이미 사투를 끝내고 다시 내일의 전쟁이 두려워진 오늘, 한자리에서 빙빙 돌다 쓰러져 버리는 영원한 오늘이 밤새 꺼지지 않는 교회 십자가 같았다 뺨을 때리는 사장 앞에서 못?이라는 말보다는 안?이라는 부정사를 꽉 움켜쥐고 있어도 미쳐 날뛰는 시간이 잠잠해질 때까지 막무가내로 오늘은 계속해서 오늘이어서

하루 종일 해골을 들고 다녔다
─「살아 있는, 유령들?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부분


나의 아침 6시는 손때 묻은 거품이 사라지는 데 딱 5초, 오늘 하루 내 손에 쥔 패가 모퉁이부터 얼룩이 번지는 거울 뒤편에서 어떤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지 알 수 없다 한 발만 내디디면 되는데 벗어날 수 없는 날들 때문에 되돌아와서 다시 태양을 노려봐야 한다 한 번도 웃어 본 적 없는 거울보다 더 불행할 것 같은 시퍼런 녹이 낀 수도꼭지와 매일 아침 아자, 아자, 파이팅 같은 식상한 인사말과 여전히 알 수 없는 내일의 안부는 어두컴컴한 방 안에 맺혀 있다 반지하에선 일찍 일어난 새가 가장 먼저 운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다 내일이란, 신고 걸어가야 할 부르튼 발의 하나 돌아갈 타이밍을 놓쳐 버린 지점에서 한 번 던져진 주사위는 어느 숫자에서 멈추길 주저하나, 모 아니면 도, 가능성이 점점 흩어지고 있지만

최저를 리셋하기 위해 계약된 자리를 향해 유령처럼
─「살아 있는, 유령들?무한 리셋」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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