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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

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

최재봉 (지은이)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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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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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62162
· 쪽수 : 173쪽
· 출판일 : 2020-12-31

책 소개

오랫동안 문학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최재봉 기자가 동해에 면한 경상북도의 5개 시군(경주, 영덕, 울릉, 울진, 포항)을 노래한 시들을 찾고, 그 시에 담긴 동해의 풍광과 역사, 다채로운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냈다.

목차

들어가는 말

경주
박목월 ― 불국사
이근배 ― 동해 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유안진 ― 경주 남산에 와서
이하석 ― 경주 남산
정호승 ― 경주 남산
백무산 ― 감은사지
정일근 ― 감은사지·2
조용미 ― 흥덕왕릉 소나무숲
장석남 ― 경주 황룡사터 생각
김은경 ― 감은사지 가는 버스

영덕
이색 ― 영해를 그리워하며
문인수 ― 길을 수(繡)놓다
김명수 ― 유금사
이상국 ― 영덕에서 개와 싸우다
차영호 ― 봄밤
김만수 ― 오십천의 달
손진은 ― 강구 가는 길
오태환 ― 복사꽃, 천지간의 우수리
김동원 ― 구계항
이종암 ― 구계항

울릉
유치환 ― 울릉도
신석정 ― 울릉도 얼굴들
오세영 ― 독도
이동순 ― 독도의 푸른 밤
편부경 ― 독도 우체국
강문숙 ― 독도에서는 갈매기도 모국어로 운다
안상학 ― 울릉도
이정록 ― 독도에서 쓰는 편지-일군(日君)에게
이영광 ― 독도들
황규관 ― 독도

울진
허만하 ― 후포 뒷길에서 분노한 바다를 보다
신경림 ― 동해바다-후포에서
황동규 ― 걷다가 사라지고 싶은 곳-울진군 소광리 길
김영무 ― 불영사
김명인 ― 너와집 한 채
권경인 ― 죽변항에서
이종주 ― 울진 콩의 노래
안도현 ― 울진 금강송을 노래함
남효선 ― 둘게삼
김명기 ― 석호

포항
이육사 ― 청포도
김윤배 ― 내 안에 구룡포 있다
송기원 ― 구룡포 사랑
이시영 ― 미당이 구룡포 가서
이원규 ― 구룡포
강영화 ― 영일만
권선희 ― 매월여인숙
함순례 ― 강덕기 여사
손창기 ― 전어 떼
이소연 ― 오어사

작품 수록 지면

저자소개

최재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2년부터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야기는 오래 산다》 《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 《그 작가, 그 공간》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거울나라의 작가들》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한국문학의 공간 탐사》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지구를 위한 비가》 《프로이트의 카우치, 스콧의 엉덩이, 브론테의 무덤》 《악평: 퇴짜 맞은 명저들》 《제목은 뭐로 하지?》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클레피, 희망의 기록》 《에드거 스노 자서전》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생각 없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가라앉곤 하는 종달새조차 “(주춧돌 하나마다) 한평생씩 앉았다 가라”고 권유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세속 잡사에 매여 있는데다 목숨은 유한할 뿐인 화자에게 그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 못내 아쉬움과 미련이 남지만 화자는 엉덩이를 털고 자리에서 일어날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주춧돌 하나마다 “자정 넘긴 하루씩은 세워보”는 일은 아마도 이승이 아니라 저승까지 가져갈 과제로 남겨두어야 할 것 같다. 그 길에 종달새가 동행이 되어 주면 더 좋고
황룡사터와 같은 거대한 폐허 또는 흔적을 대하면 인간은 평소 얻기 어려운 어떤 영원의 감각을 맛보게 된다. 비록 그 감각에 부합하는 행동으로 즉각 나아가지는 못하더라도 한번 접한 영원의 느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번다하고 잡스러운 일상에 깊이를 부여하게 된다. 그날이 그날 같은 삶을 좀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우리가 이따금씩은 황룡사터 같은 곳을 만나러 가야 할 필요가 거기에 있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시인들은 유난히 길 나서기를 좋아하고 길에서 숱한 시를 건져 올리고는 한다. 그중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가 아마도 문인수 시인일 것이다. 그의 시 중에는 여행지를 제목으로 삼은 것들이 많고, 「길이 길을 삼킨다」 「묻힌 길」 「길의 끝」처럼 ‘길’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시만 해도 여럿이다. 「길을 수놓다」 역시 그런 시 중 하나다.
문인수는 어느 대담에서 “살아 있는 한은 소위 이 길이라는 것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 길 안에, 길과 집이 각각 양 끝을 물고 있는 이 내용 안에 사람의 인생이 다 들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길이란 집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여행이란 것도 결국은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을 맺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렇게 헤매 봐야 결국은 다시 집으로 돌아갈 길을 왜 나서는 것일까. 그의 답은 이러하다. “길을 나서면, 여행을 나서면 살면서 안 보이던 것이 보입니다. 여행지의 경관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의 길 위에서 살던 곳에서의 삶의 내용들이 보인다는 거죠. 비애라든지, 한이라든지, 상처라든지, 고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바로 살던 곳을 떠나서 길 위에서 보인다는 거죠.”


복사꽃으로 꽤 유명한 고장은 영덕인데, 이 시에서는 영덕 중에서도 달산면 옥계에 핀 복사꽃을 노래한다. 아름답다를 처음 ‘앓음답다’로 표기한 이는 작고한 소설가 박상륭으로 알고 있다. 아름다움에 내재한 통증을 직관적으로 포착한, 박상륭다운 표기법이라 하겠다. 복사꽃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통증을 느끼게 할 정도다. 게다가 봄밤의 복사꽃이라니! 누가 그 치명적인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까. 이 시(차영호, 「봄밤」)의 화자는 복사꽃 만개한 계곡을 한 척의 배에 비유한다. 그 배의 고동 소리가 “봄밤봄밤”으로 들린다니, 얼마나 절묘한 언어감각인가. 말하자면 차영호 시인은 뱃고동 소리로서 ‘봄밤’이라는 의성어를 ‘발명’한 셈이다. 이 시를 접한 이라면 누구든, 앞으로 ‘봄밤’이라는 말을 마주쳤을 때 거기서 난데없는 뱃고동 소리가 들리는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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