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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이병철 (지은이)
걷는사람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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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262766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51권. 언어의 원초적인 미학을 선보이며 세계의 불화 속에서 구원의 방식으로서의 ‘신’이라고 명명하는 다양한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시인의 범신론적인 세계관 속에서 시적 사유는 확장하고, 그로써 대상과 사물, 세계와 존재를 구원의 방식으로써 접근하여 사랑한다.

목차

1부 불에 탄 하늘이 전부 지붕인 세상
7월 8일
물고기 악기
시의 작은 역사
조각 비누
지붕이라는 상징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사이프러스
폭우
만월의 여름밤
7월 14일
수련회
겨울장마
어떤 종교의 학습
사랑의 찬가

2부 삶도 죽음도 일하지 않는
몽유도원
허밍은 거침없이
빙하기의 사랑
소나기
촛불의 왈츠
블루홀
설리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Limbo
천렵
해남
영원이라는 잠꼬대
너무 많은 빛이 프로포폴처럼
연못의 일요일

3부 나를 용서할 신이 없는
뼈의 불면
데칼코마니
죄와 쥐의 오독
방주 밖에서 혼자
화목제
부재중 전화
귀로
즐거운 우리 집
오늘 같이 있는 사람은 내일 없는 사람
빙장
철제침대의 행진
드림캐처
첫눈이라는 죄책감
사순절 묵상
부활절 묵상

4부 함께 어두워지는 날에
나비
옥탑의 시에스타
천사의 기도
비를 듣는 오늘은
강물의 속공 플레이
벚꽃은 참돔의 미래
꽃잎이라는 장마
홍차가 아직 따뜻할 때
플로어 스탠드
노을의 방식
바다 우체국
클라라를 위한 시

해설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교
- 임지훈(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이병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와글거리는 추억에서 빗소리를 듣고 어설픈 짝사랑의 기억에서 라일락 향기를 맡는다. 가을에 태어났지만 방학이 긴 여름이 좋다. ‘바다!’라고 외치면 설렘보다 세고 멀미보다 약하게 가슴이 일렁인다.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하고 하와이안 피자를 싫어한다. 민초파는 절대 아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시집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평론집 『빛보다 빛나는 어둠을 밀며』, 산문집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등을 펴냈고 김만중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짧은 매몰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언어로 말을 했다

말이라기보다는 길들이지 못한 야생의 새 같았다 새라기보다는 흙을 뚫고 나오는 첫여름의 아지랑이 같았다 아지랑이보다는 파도에 떠밀려 온 폐그물, 아무것도 잡지 못해 다시 공중으로 흩어지는 빛들, 빛이 닿자 어두워지는 반대쪽 숲의 새소리……

(중략)

사람 대신 사물이 말하는 일이 흔해졌다 그건 알아들을 만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건 하나씩을 들고 광장에 모여 백 년 동안 그것을 흔들었다 춤이라고 해야 할까 주술이라고 해야 할까 누구도 표현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모두 죽고 사물만이 남았을 때 세상은 단 한 권의 사전이 되어 있었다

새로 태어난 사람들이 사전을 펼쳐 언어를 학습한다

무언가 쌓여 오르는 꿈에는 중력이 있다 아무것도 쌓이지 않고 오직 쌓이는 느낌만이 연속으로 쌓인다
-「시의 작은 역사」 부분


다시는 신을 믿지 않겠다고 했지만
너를 믿기 위해 나는 위독해지기로 했다

기도하자 모든 의심이 사라지고

이끼가 자라나고
핏속에 이끼가 자라나고

물에서 살과 뼈가 만져졌다
흐르는 것을 붙잡는 손이 생겼다

펜을 들고 탑을 오른다

나도 신이 되려고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부분


최초의 사랑과 살인이 모두 말싸움에서 시작됐다는 거 알아? 이 대화가 끝나면 우리는 서로를 죽이려 들지도 몰라 싸우면서 자라는 아이들처럼 우리도 흩어지는 말들을 쌓아 올려 구름 위까지 올라가 보자 응? 닥치고 내 말 들으라고? 나는 닥치고 귀를 펄럭인다 네 저기압이 무거운 빗방울들을 끌어내릴 때

신이 파랗게 쏟아지며 소리친다 접이식 3단 우산이 너희의 방주야! 우산 밖에서는 비가, 우산 속에서는 섬유유연제 향기가 내 서툰 사랑의 구원인 오늘, 서로 더 말하지 못하게 입술을 삼켜 한 문장짜리 책이 되어 버리는 우리의 신앙
-「소나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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