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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262964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2-02-28
책 소개
목차
강남률 – 양수리 바람
강덕환 – 분꽃, 하얀
강민영 – Hoarder
강성남 – 안경이 왔다
강세환 – 따뜻한 쪽지 한 장
강수경 – 시월이
강순 – 쉼표
강애나 – 나에게 온 선물
강영환 – 하얀 동백
강정이 – 곶자왈 편지
고성만 – 벙어리장갑
고운기 – 벌교
고원 – 아버지의 편지
고은진주 – 둥근 선물
공광규 – 선물
곽구영 – 개미들의 점심시간
곽동희 – 선물
권오영 – 월요일이 사라졌다
권지영 – 선물
권혁재 – 팽나무 우체국
권화빈 – 병(病)
김경윤 – 밤이 선물이다
김균탁 – 선물
김두녀 – 거미
김두례 – 구피 안녕
김명지 – 물푸레나무
김민정 – 마스크쓴인류(Homo Maskus)
김상균 – 연희동에서의일거(逸居)·5
김석주 – 어떤 시화전(詩畵展)의 위력
김송포 – 찰나가 주는 선물
김수우 – 빈손
김순선 – 스마트폰
김순선 – 아름다운 선물
김안녕 – 소요산행 1호선
김양희 – 뉴저지 타운하우스
김영언 – 불꺼진 만수리(萬壽里)
김완 – 각시투구꽃
김요아킴 – 여름, 내게 온 선물
김원준 – 손주
김유철 – 손가락 선물
김윤현 – 청암사 가을
김윤호 – 채송화
김윤환 – 압화(押花)
김은령 – 바람이 두고 갔다
김은옥 – 선물
김이하 – 마지막 선물
김인호 – 단비 소리
김재석 – 선물
김재홍 – 풍요로움과 만나는 매우 작은 독방
김정숙 – 영혼의 메아리 책, 책갈피
김정원 – 흡족한 선물
김종숙 – 절벽 앞에 우는 새
김종원 – 선물
김창규– 크리스마스 선물
김형효 – 집으로 가네
김홍성 – 선물
김황흠 – 따뜻한 선물
나금숙 – 선물
나정욱 – 청색의 사랑
문창갑 – 선물이 되어 주었다
박관서 – 누가 쓸쓸을 보았나요
박구경 – 진료소가 있는 풍경·7
박남희 – 뜻밖의 선물
박노식 – 별이 내게 준 선물
박상봉 – 서랍 속 선물 상자
박성한 – 봄비
박소영 – 아가의 기도
박완섭 – 연천 호로고루
박정원 – 내가 준 선물
박종훈 – 몰운행
배창환 – 시는 어디에나 있다
서수찬 – 도시락 뚜껑
서정화 – 잃어버린 선물
서현진 – 바늘
석연경 – 노스님의 우산
성두현 – 낙동강
성선경 – 어쩌다 내게로 온 몽블랑 만년필
손인식 – 어제, 오늘 그리고
송명호 – 자판기 앞에서
송승태 – 황홀한 블랙홀
송은숙 – 화분
신세훈 – 시시때때로
신언관 – 입하의 보리밭
신정민 – 회광반조(回光反照)
신현림 – 상식파 양심렌즈로 본 세상
신현수 – 모르겠다
안명옥 – 2021년 나에게 온 선물
안성길 – 나 이 별 떠날 때 가져갈 선물
안오일 – 어머니의 선물
안익수 – 달빛 한 잔에
양수덕 – 사라진 매미
양원 – 인류가 떠안은 두 개의 선물
양정자 – 가장 큰 선물
여국현 – 선생님의 가방
오영자 – 미안한 일
오하룡 – 귀쟁쟁 울리는 말씀들
옥세현 – 가족사진
온형근 – 과수원마님-임천한흥.107
우동식 – 별 별 별스러운 선물
유강희 – 저녁놀
유순덕 – 팔레트에 담은 풍경
유순예 – 능이버섯
유용주 – 순한짐승–복효근
유진택 – 복숭아나무 아래
유현숙 – 닿지 못한 선물
윤석홍 – 녹원정사 밥집
이강산 – 마도(馬島)
이다빈 – 천상의 선물
이도영 – 밤
이문복 – 바람의 선물
이문숙 – 마쯔리라는 장미
이복현 – 햇살 한 줌 보내나니
이상국 – 어디 계시는지
이상인 – 오이 선물
이성자 – 도로 위의 선물
이소암 – 운수 좋은 날
이소율 – 은총의 전달자이신 성모님
이숙희 – 보자기, 보따리
이영춘 – 선물
이윤 – 피아노
이은봉 – 겁나는 선물
이인성 – 마지막 선물
이정록 – 선물
이정섭 – 집으로
이정연 – 후숙
이종수 – 자랑스럽다
이주희 – 만년필
이지담 – 보내지 못한 시집
이하석 – 뜻, 밖의 선물
임경묵 – 동백젓
임미리 – 워리피플
임백령 – 북녘 송이 남녘 귤
장옥근 – 선물
장유리 – 왜곡된 유산
장유정 – 경유지
장이소 – 다이모니온
장이엽 – 산책길마다 선물이 있네
장인숙 – 선물
장재원 – 생각과 동시에 만남이 이루어지고, 생각으로 대화를 나누는 곳에서의 해후를 그리며
장현숙 – 겨울 풍경
전남용 – 작은 멜로디
정가일 – 잠시 멈추어도 좋을 시간
정기석 – 최승희 씨와 춤을, 전혜린 씨와 술을
정민나 – 잃어버린 선율
정선호 – 그날 새벽에 새 친구가 왔다
정소슬 – 키스
정여운 – 목련 아동 꿈터
정지윤 – 스쿠버의 잠꼬대
조규남 – 봄빛
조동례 – 선물 그릇
조숙 – 꽃의 선물
조영욱 – 상사화 피면
조정애 – 우체국 앞
종정순 – 추운 선물
주석희 – 선물
진순희 – poesia 배달부
차옥혜 – 하루하루가 선물이다
채상근 – 생각의 꽃
채지원 – 당신이라는 선물
최기종 – 신용길의 눈
최두석 – 살구
최병해 – 온돌
최상해 – 약속
최일화 – 폭염의 레임덕
최지온 – 염소의 뿔
표성배 – 다행이다
피재현 – 휴가
하승무 – 단 하나의 선물
한경숙 – 괜찮다는 말
한경용 – 사랑은 긴급 항해 중
한명원 – 먼 포옹
한성희 – 그날의 꽃
한영수 – 선정릉
한종근 – 너 똥 좋아하지
허완 – 방과 후 학교
허종열 – 꾼들의 민낯
허형만 – 아름다운 선물
홍관희 –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
황상순 – 묘약 선물
황은주 – 취미
황희수 – 안에서 자라는 門
책속에서
아직 난로에 불 지필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서둘러 가 버리더니 다음 날 아침 또다시 입 밖에 내는 순간 녹아 버릴 듯 살살 찾아오는 햇살햇살햇살…… 가만히 굴리면 쿠키처럼 고소하게 녹는 이름
또 압니까 어느 거리 어느 길목을 걷다가 어릴 적 짝사랑했던 그 소녀를 우연히 만나게 될지 그 소녀는 이미 중년 여인이 되었을지라도, 그 소녀가 낳은 소녀들이 거리를 가득 메울 테니까 말입니다
- 고성만, 「벙어리장갑」 부분
개펄 건너와
갈대밭에 불 질러 붙인 석양이
하루를 넘겨주고
산 넘어간다
마감에 이르러 사람도 이토록 거룩하기를……
바람은 무슨 말인가 걸려다
서둘러 벌교초등학교 운동장 쓸겠다고
남은 아이들 발자국 찾아
방죽 따라가고
철다리 아래 장도 막배가 내일 아침
해 싣고 오마 통통댄다
- 고운기, 「벌교」 전문
이야기 속에는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 죽어서도 이야기로 살아가는 사람들, 얼마 후면 나 역시 이야기로만 기억될 것이고, 엄마는 쏟아 놓은 물들이 붉게 물들 때마다 흥건하게 젖은 정적을 삼킬 것이다. 하얀 방에 붉게 토해 놓은 일기를 한 편씩 꺼내 읽으며 덜 익은 고요를 견딜 것이다.
- 김균탁, 「선물」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