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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다카시마 린 (지은이), 이지수 (옮긴이)
생각정원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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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9136088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3-10-25

책 소개

저자 다카시마 린은 이불 속에 웅크린 한 사람으로서 놀라운 제안을 건넨다. 바로 이불 속에서도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 이불 속에 무기력하게 웅크리고 있어도,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함께 부조리한 사회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차

서문
한국어판 독자 여러분께

1. 모든 권력을 거절하라: 아나카 페미니즘

거절의 언어
매 순간 변하는 현상이 되고 싶다
아나카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
나는 써야만 한다
죽고 싶은, 죽이고 싶은 마음은 사람을 살리는 데 쓰자

2. 함께 화를 내자: 시스터후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터후드
케이크는 던지지 말고 전부 먹는다
얻어맞으면 되받아치겠다
세상에는 더, 더, 더 많은 길이 필요하다

3. 나는 ‘거울아, 거울아’가 싫다: 외모지상주의

웃는 유랑자, 저항하기 위한 파괴
그 열차에는 타지 않아도 된다
도시의 뼈를 주워라

4.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신자유주의와 능력주의

테트리스에 몰두하는 헛된 시간에 대해
머그잔은 깨졌고, 욕실 타일은 오늘도 네모나다
나는, 꼭 행복해야 하는가
셀프 인터뷰

5. 꼼짝할 수 없는 밤을 위해: 정신건강과 우생학

완전히 붕괴하기 전에
젠장, 미안해, 괜찮아, 괜찮아
새벽 3시 40분, 가장 괴로운 시간

6. 개인을 지우는 클리셰에 대해: 가부장제와 국가주의

새해에는 비즈니스호텔로 도망친다
느슨한 합의로 마구 확대되는 것
눈앞의 풍경을 의심하라

7. 밈처럼 변한 사회: 통념과 의례

총구 앞에서 계속 춤추기
반(反) 생일 파티주의
두 사람의 역사

8. 소리 지르지 못하는 존재들을 위해: 애도와 기도

전철에서 눕는 사람, 볼탕스키의 신화
변두리의 유령들
죽은 이와의 합의

마치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다카시마 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아나카 페미니스트이자 중세사회사 연구자. 한신 대지진이 일어난 199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9·11 테러,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에 리먼 사태가 터졌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으며,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추형 공포증’을 앓고 있다. 즉 ‘시대의 나쁜 흐름’ 속에서 자기 자신이 주체로서 무언가를 선택한 경험이 거의 없는 세대의 한 명이다. 그는 자기 삶의 궤적을 통해 불평등, 혐오, 차별, 가난 등 사회문제가 어떻게 개인의 문제로 바꿔치기 되는지를 예리한 언어로 드러낸다. 나아가 삶을 옥죄고 위협하는 ‘권력’을 최대한 탐색하고 물리치는 것에서 사회를 바꿀 혁명이 시작되며, 각자 자신만의 저항 방식을 찾아보자고 독려한다. 그가 찾은 저항 방식은 글쓰기다. 《분게이》 《유레카》 《주간 분슌》 《시몬느》 등의 유력 잡지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이 책으로 2023년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을 수상했다. 중세사회사 연구 분야에서는 본명인 스기우라 린(杉浦 鈴)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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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원서로 읽기 위해 일본어를 전공한 번역가. 가끔 에세이도 쓴다.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미야모토 테루의 『생의 실루엣』,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센류 걸작선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온다 리쿠의 『스프링』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아무튼, 하루키』 『우리는 올록볼록해』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공저) 『읽는 사이』(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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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원서 제목인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는 이불 속에서 꼼짝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지었습니다. 괴로움에 휩싸여 눅눅한 이불 속에서 몸부림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힘없이 주먹을 쥡니다. 지금 죽어버릴까 문득 생각하며 무의미하게 SNS를 계속 봅니다. 저는 바로 그런 사람과 연대하고 싶습니다. 함께 이불 속에서, 괴상한 존재로서 사회에 들어앉아, 괴로운 신음 소리에서부터 모든 것을 시작합시다. 저는 분통 터지는 진흙탕 속에 있는 당신과 손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운동에서 ‘했는가, 안 했는가’를 추궁하는 것은 정말로 난센스다. 가령 시위에 참여했는가, 안 했는가. 조직 선전 활동을 했는가, 안 했는가. 이처럼 행동을 기준으로 사람을 둘로 나누어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의 하위로 보는 발상을 나는 부정하고 싶었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만 칭찬받는 혁명은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을 싹둑 잘라서 내버린다. 그로써 사회가 변한다 해도, 그 자리에 나타나는 것은 새로운 마초이즘의 ‘제국’이 아닌가? 이불 속에 웅크린 사람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혁명은 나의 혁명이 아니다. 이는 온갖 차별을 부정하고 약한 삶을 옹호하는 페미니즘으로부터 배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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