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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514254
· 쪽수 : 202쪽
· 출판일 : 2023-10-23
책 소개
목차
1. 바라볼수록 멀어지는
수선화, 나르키소스 | 송재은
쉽거나 재밌거나 어렵거나 그리고, 못생긴 | 김택수
속눈썹이 사라진 뒤에 | 서아현
어느 아침, 거울 앞 | 홍성하
2. 말을 걸어오는 얼굴들
그건 정말 턱도 없는 소리 | 이승용
늘어가며 늙어가는 | 정형화
나만 알고 싶은 얼굴 | 박철현
엘리베이터 걸 | 곽민지
3. 어쩌면 그건 영영 잘 알 수 없는
생긴 건 이렇지만, 속은 여려요 | 김현경
정면 사진을 찾다가 | 김철홍
닮지 않았지만 닮았습니다 | 이보람
너도 이 느낌을 아니 | 박이선
탁상 거울 속의 청개구리 | 구달
4.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N차 관람 | 강원
뭐가 그리 대단한 얼굴인가요? | 이준식
배우의 얼굴 | 차영남
가리어진 얼굴 | 이택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일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그런 말을 하는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날 것처럼 목이 멘다.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삶이 무서울 때가 있고, 그런 삶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로 산 지 삼십 년이 지난 지금도 몸과 마음은 하나가 되지 못했다. 여전히 내 삶도 내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지만, 나를 사랑하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고, 그러고 싶어서 목이 메이는 것이다. 나를 사랑해서 울고 싶어지는 것이다.
- 송재은, <수선화, 나르키소스> 중에서
나는 그제야 내 얼굴에 덧씌웠던 욕망이 무엇이었는지를 가려낼 수 있었다. 내가 “남들처럼” 살고 싶어 무진 애를 써왔다는 것을, 나답게 살기 위해 선택했다고 믿었던 결정이 실은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속눈썹이 사라진 얼굴을 보며 인정하게 되었다.
- 서아현, <속눈썹이 사라진 후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