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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166927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04-05
책 소개
목차
Prologue
01 탈레스 _고대 그리스 철학의 기원
02 피타고라스 _콩을 멀리한 철학가
03 헤라클레이토스 _사람은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04 파르메니데스 _누가 추상적 사고의 대가인가?
05 엠페도클레스 _세상을 구성하는 4원소
06 아낙사고라스 _만물의 씨앗
07 데모크리토스 _원자를 발견한 예언가?
08 제논 _고대 그리스 시대의 ‘프로불편러’
09 프로타고라스 _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10 소크라테스 _내 질문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11 플라톤 _철인왕을 양성하다
12 아리스토텔레스 _스승은 항상 옳은 걸까?
13 디오게네스 _내 태양을 가리지 마시오
14 에피쿠로스 _진정한 쾌락이란 무엇인가?
15 또 다른 제논 _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라
리뷰
책속에서
일반적으로 서양 철학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철학을 뜻하는 영단어 ‘philosophy’ 역시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인데, 사랑을 뜻하는 ‘philo’와 지혜를 뜻하는 ‘sophy’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philosophy’의 어원을 따져볼 때, 결국 철학이란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서양 철학사를 공부하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상반된 주장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대립 통일을 이루는 이론이 꽤 많다. 예를 들어 유럽의 르네상스 이후 철학은 ‘합리론’과 ‘경험론’이라는 두 가지 큰 갈래로 나뉜다. ‘합리론’을 따르는 철학가들은 두뇌, 즉 인간의 지성을 통해 ‘진리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한편 ‘경험론’을 따르는 철학가들은 ‘인간이 어떻게 각종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가?’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졌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것 역시 대립 통일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제논의 역설을 공부하는 이유는 옳고 그름을 가려낼 생각의 능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세기 위대한 철학가 비트겐슈타인은 철학 사상을 사다리에 비유했다. 그는 사다리를 오를 때 사다리 자체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아래로는 어떤 다양한 사다리가 있고, 또 사다리가 어떤 갖가지 방향으로 통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논의 역설은 바로 이 사다리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