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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1766165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1-07-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인생은 쉼 없이 계속된다
신혼여행에서 생긴 일
내 도움은 적시에 도달하지 못했다
혼자만의 책임
성찰은 생산력을 떨어뜨린다
닿을 수 없는 평온과 여유
저 안에 아직 암이 있다
지금 당장
어떤 악몽
용감한 어린이 상장
여덟 시간을 기다린 끝에
문제와 답
마지막 크리스마스
머리카락 한 올 차이
응급실의 하루
우리는 원래부터 이랬던 걸까
환자들
그게 다였다
따뜻한 바다와 모래 해변으로부터
이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약을 복용하고 싶진 않아요
유감입니다
사직서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우리 병동의 영혼
나도 한낱 인간이었다
잘 못 지냈어요
우리 자신이 빛이 될 때
다시 볼 때까지 안녕히
무언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
부디 긴 인생 내내 그렇게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의사는 끊임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결정은 의사의 몫이다. 가끔은 오직 혼자서 결정해야 할 때도 있다.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그 누구도 어떤 결정이 옳은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한 인간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혼여행에서 생긴 일’ 중에서-
그곳은 들여다볼 수가 없는 곳. 이른바 미지의 영역이다. 게다가 그 주변으론 대동맥이 흐른다. 우리는 촉진을 통해 조직이 거기에 눌어붙었음을 확인했다. 조직은 뇌로 혈류를 보내는 대동맥 위에 자리잡고 이미 혈관을 누르고 있었다. 종양은 늘 이런 식이다. 종양들은 손을 보랏빛 혈관벽으로 집어넣고, 영양공급원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차지하고, 영양과 당분과 산소를 영구적으로 공급받는다.
-‘저 안에 아직 암이 있다’ 중에서-
내가 지금 실패하면 한 아이가 죽는다. 의사로서 이론적으로 가정해볼 수는 있는 상황이었지만 실전에서 다뤄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구제하고자 하는 필사적인 의지가 무력감과 충돌했다. 지키고 싶고, 지켜야만 하는 한 생명이 예기치 않게 사그라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영원토록 사라질 것이다. 이런 생각이 작은 괴물처럼 태어나고 있다면 괴물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재빨리 찍어 눌러야 한다.
-‘용감한 어린이 상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