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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삶에 스며들 때

죽음이 삶에 스며들 때

(젊은 의사가 수술실에서 만난 기적의 순간들)

라이너 융트 (지은이), 이지윤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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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삶에 스며들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죽음이 삶에 스며들 때 (젊은 의사가 수술실에서 만난 기적의 순간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1766165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1-07-15

책 소개

인턴부터 전문의가 되기까지, 긴 시간 수없이 삶과 죽음을 가르는 순간과 기적을 목격한 저자의 에세이. 환자마다 삶과 이야기가 있기에 경험하게 되는 연민이나 슬픔, 의사로서 좌절하거나 의료 시스템에서 느끼는 무기력함을 진솔하게 써내려가 독일 현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인생은 쉼 없이 계속된다
신혼여행에서 생긴 일
내 도움은 적시에 도달하지 못했다
혼자만의 책임
성찰은 생산력을 떨어뜨린다
닿을 수 없는 평온과 여유
저 안에 아직 암이 있다
지금 당장
어떤 악몽
용감한 어린이 상장
여덟 시간을 기다린 끝에
문제와 답
마지막 크리스마스
머리카락 한 올 차이
응급실의 하루
우리는 원래부터 이랬던 걸까
환자들
그게 다였다
따뜻한 바다와 모래 해변으로부터
이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약을 복용하고 싶진 않아요
유감입니다
사직서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우리 병동의 영혼
나도 한낱 인간이었다
잘 못 지냈어요
우리 자신이 빛이 될 때
다시 볼 때까지 안녕히
무언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
부디 긴 인생 내내 그렇게
에필로그

저자소개

라이너 융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뮌헨 대학병원에서 인턴부터 전문의 과정을 공부했다. 삶과 죽음의 순간을 매일 경험하며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계속해왔다. 일하며 느낀 병원과 의료 시스템의 한계, 환자에 대한 공감 등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이 책 『죽음 이 삶에 스며들 때』는 독일 현지 언론들의 찬사와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다가 만난 의사인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뮌헨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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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 후, 독일 풀다 대학교 <다문화 소통>과정에서 공부했다.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서 정치부 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생의 지혜>, <아이 공부, 공부정서부터 키워라>, <아비투스의 힘> 등 20여권의 독일어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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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의사는 끊임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결정은 의사의 몫이다. 가끔은 오직 혼자서 결정해야 할 때도 있다.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그 누구도 어떤 결정이 옳은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한 인간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혼여행에서 생긴 일’ 중에서-


그곳은 들여다볼 수가 없는 곳. 이른바 미지의 영역이다. 게다가 그 주변으론 대동맥이 흐른다. 우리는 촉진을 통해 조직이 거기에 눌어붙었음을 확인했다. 조직은 뇌로 혈류를 보내는 대동맥 위에 자리잡고 이미 혈관을 누르고 있었다. 종양은 늘 이런 식이다. 종양들은 손을 보랏빛 혈관벽으로 집어넣고, 영양공급원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차지하고, 영양과 당분과 산소를 영구적으로 공급받는다.
-‘저 안에 아직 암이 있다’ 중에서-


내가 지금 실패하면 한 아이가 죽는다. 의사로서 이론적으로 가정해볼 수는 있는 상황이었지만 실전에서 다뤄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구제하고자 하는 필사적인 의지가 무력감과 충돌했다. 지키고 싶고, 지켜야만 하는 한 생명이 예기치 않게 사그라지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영원토록 사라질 것이다. 이런 생각이 작은 괴물처럼 태어나고 있다면 괴물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재빨리 찍어 눌러야 한다.
-‘용감한 어린이 상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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