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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살해 클럽

문자 살해 클럽

(기이하고 아름다운, 크르지자놉스키라는 낯선 세계)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 (지은이), 서정 (옮긴이)
난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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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살해 클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자 살해 클럽 (기이하고 아름다운, 크르지자놉스키라는 낯선 세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9185996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06-30

책 소개

문자가 상상을 억압하고 변질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밀 모임을 그린다. 문자를 혐오하는 이들은 매주 토요일 비밀의 방에 모여 문자화되지 않은 이야기를 돌아가며 나눈다. 문자로부터 상상을 구원하려는, 문자에 의해 변질되지 않는 순수한 세계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는 고대 로마에서부터 중세 프랑스, 디스토피아적 미래 세계에까지 이어진다.

저자소개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키예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에서 생을 마감한 소비에트 소설가 겸 극작가다. 크르지자놉스키는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연극 이론가로서도 명성을 크게 얻은 인물이다. 1913년 키예프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후 변호사 보조로 근무하다 1918년 키예프에 소재한 키예프 음악원, 리센코 연극대학, 키예프 유대인 예술학교 등지에서 창작 심리학, 연극사 및 연극이론, 문학사 및 문학이론, 음악사 및 음악이론 등을 강의했다. 1910년대 말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1919년에 문예지 『노을(Зори)』을 통해 단편소설 「철학자 야코비와 ‘어쩌면’(Якоби и ≪Якобы≫)」을 발표했고, 1925년에는 예술 잡지 『예술.문학.연극 주간(Неделя искусства, литературы и театра)』을 통해 수기 형식의 중편소설 「스템프—모스크바(Штемпель: Москва)」를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전개했다. 1922년 키예프에서 모스크바로 거처를 옮긴 크르지자놉스키는 1920년대 중반부터 국립예술원(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 академия художественных наук)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고 연극이론과 창작심리학 등을 주제로 공개 강의를 진행하여 모스크바 연극계의 유명 인사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작품이 출판되는 일은 드물었다. 따라서 문학 이외의 활동, 즉 출판사 편집장, 광고 대본 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 오페라 대본 작가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다. 크르지자놉스키의 작품 활동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집중되었다. 「문자 살인자 클럽(Клуб убийц букв)」(1926), 「뮌히하우젠의 귀환(Возвращение Мюнхгаузена)」(1927-1928) 등의 중편소설, 『영재들을 위한 동화(Сказки для вундеркиндов)』(1919-1927), 『낯선 테마(Чужая тема)』(1927-1931) 등의 단편집이 이 시기에 완성되었지만 출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그의 작품 대부분은 소련이 해체된 1989년 이후에서야 봇물 터지듯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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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 출생. 서울에서 노문학과 영문학을, 모스크바에서 정치문화를 공부했다. 그리스와 베네수엘라, 노르웨이에서 살았고 현재는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다.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관심이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산문을 싣고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글을 우리말로 옮긴다. 산문집 『그들을 따라 유럽의 변경을 걸었다』, 『낙타의 눈』, 『카라카스 수업의 장면들』을 썼고,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행복한 장례식』,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의 『문자 살해 클럽』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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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 이걸 기억해두시오, 친구. 만약 도서관 서가에 책 한 권이 더 놓인다면 그건 실제 삶에서 한 사람이 줄어든다는 얘기라오. 서가와 세상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세상 쪽이오. 거품은 밝은 데로 뜨고, 자신은 바닥으로 꺼진다? 아니, 고맙지만 나는 됐소.


사실 작가들이란 전문적으로 단어를 조련하는 자들이라, 해당 행에 걸어들어오는 단어들이 살아 있는 존재라면, 단어들은 아마도 펜촉을 두려워할 테고, 또 증오할 거요. 마치 길들이는 짐승들에 채찍질하듯 하니까.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볼까? 카라쿨이라고 불리는 품종의 양 모피 만드는 법에 대해 들어본 적 있소? 그 공급업자들끼리 쓰는 용어가 있거든. 그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태어나지 않은 어린 양의 피부에 있는 무늬와 털의 곱슬기를 추적하고 정확하게 원하는 조합을 기다리면서 출산 전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양을 죽여버리지. 그들은 이걸 ‘무늬를 수정한다’라고 말하지요. 우리도 결국 구상을 그렇게 다루는 거잖소. 제조업자들이고 살해자들이지.


글쎄요, 이거 아시오? 한번은 괴테가 에커만에게 이렇게 말했소. 셰익스피어는 200년간 영문학 전체의 성장을 억눌러온 지나치게 무성한 나무라고 말이오. 그런데 그 말의 장본인인 괴테에 대해, 30년쯤 지나서 뵈르네가 이렇게 썼다오. ‘독문학이라는 몸체에 고루 뻗은 괴물 같은 종양’이로다. 둘 다 옳았다오. 우리의 문자화가 서로를 억압한다면, 또 작가들이 서로의 작업을 방해한다면, 그들은 독자들의 구상조차 방해하는 거요. 말하자면, 독자는 구상을 지닐 수 없게 되고 그에 대한 권리는 이 일에 대해 좀더 힘있고 경험 많은 단어 전문가들에 빼앗기는 셈이지요. 도서관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짓밟았고 소수 작가 그룹이 내놓은 전문적인 글들이 서가와 머리를 토할 정도로 가득 채웠소. 문자 과잉은 박멸해야 마땅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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