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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황인찬의 7월)

황인찬 (지은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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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황인찬의 7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859980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4-07-01

책 소개

동시대 가장 아름다운 감각으로 시를 쓰는 이라 할 때 주저없이 꼽을 이름, 황인찬 시인이 시의적절 시리즈의 일곱번째 주자를 맡았다. 7월, ‘여름’의 시를 꼽으라 할 때 가장 먼저 그 이름 떠올리는 것 또한 응당했을 터이다.

목차

작가의 말 이 여름이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7

7월 1일 에세이 여름의 오리들아 하천의 오리들아 13
7월 2일 에세이 반바지는 언제부터 여름은 그때부터 21
7월 3일 시 여름의 빛 27
7월 4일 에세이 시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31
7월 5일 시 고백 이야기 41
7월 6일 에세이 어떤 검시관 45
7월 7일 시 이름 이야기 57
7월 8일 에세이 골목에는 개가 서 있고 61
7월 9일 에세이 이수명 시인께 67
7월 10일 시 부푸는 빵들처럼 77
7월 11일 에세이 나의 모범은 나의 미워하는 것, 나의 취미는 나의 부끄러운 것 81
7월 12일 시 생각 멈추기 99
7월 13일 에세이 공작 바라보기 103
7월 14일 에세이 언제나 시에는 현관이 있고 107
7월 15일 시 어깨에 기대어 잠든 이의 머리를 밀어내지 못함 113
7월 16일 시 비밀은 없다 117
7월 17일 에세이 법 앞에서 121
7월 18일 시 인생 사진 127
7월 19일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131
7월 20일 시 괴물 이야기 147
7월 21일 에세이 다시 태어난다 말할까 151
7월 22일 시 애프터 레코드 159
7월 23일 에세이 보라매공원 163
7월 24일 에세이 산악회의 눈부신 주말처럼 명징하고, 선배의 애정 어린 조언처럼 하염없는 171
7월 25일 에세이 #not_only_you_and_me 175
7월 26일 시 귀거래사 189
7월 27일 에세이 말하지 않으면 슬프지도 않지만 193
7월 28일 에세이 시간을 달리지는 못하겠지만 205
7월 29일 에세이 거칠고 사악한 노인은 될 수 없지만 213
7월 30일 시 미래의 책 231
7월 31일 에세이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237

책속에서

시라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해 쓰이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시만이 갖는 특별한 의미와 감각을 이해하는 사람들만의 작은 공동체가 시의 세계에는 있는 것입니다. 다만 저는 그전까지 그것이 굉장히 내밀하고 비밀스러운, 그리고 일방적인 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시인의 문장을 읽고 그것을 받아들이며 육화시켜나가는 과정은 저의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끔, 어떤 순간의 시는 서로 직접 주고받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듣는 경험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것이 꼭 낭독회에서만 이뤄지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가까운 이에게 시를 읽어주거나 그것을 듣는 일도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꼭 행이나 연을 맞춰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자신의 흡을 따라 자연스럽게 읽는 것이야말로 그 시를 제일 잘 읽는 법일 테니까요.

앞으로도 때로 사람들은 제게 시를 어떻게 읽느냐 묻겠지요. 그러면 저는 마찬가지로 눈으로 읽는 것이라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말을 덧붙일 수도 있겠습니다.

같이 읽어요. 소리를 내면서요.
_7월 4일 「시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그 이야기들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엔들리스 에이트’다. 이름 그대로 끝나지 않는 팔월에 대한 이야기로, 여름방학이 끝나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하루히가 무의식중에 여름을 무한히 반복시켜버리는 것이 그 내용이다. 하루히가 느낀 아쉬움이란 아직 한 번도 친구들과 함께 방학 숙제를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 결국 일만오천 번을 넘는 반복 끝에 세계의 이상을 알아차린 ‘ㅤㅋㅛㄴ’이 모두와 함께 방학 숙제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야기 자체는 다소 전형적인 ‘루프물’(서브컬처에서 주로 나타나는 서사 유형으로, 어떤 이유로 일정한 기간을 반복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이 그 반복을 통해 목표를 이루거나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가는, ‘게임 오버’와 ‘재도전’이 설정된 게임 감각의 이야기)이지만, 작은 추억을 위해 세계를 멈춰버리는 이 이야기의 과격함을 나는 좋아했다. 여기에는 일상을 거부하고 성장을 지연시키며 차라리 세계를 중단(파괴)해버린다는 급격한 낙차에서 오는 뒤틀린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있다. 혹은 자기 파괴의 감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실 파괴되는 것은 세계가 아니라 자기일 뿐이니까. 신이 되어버린다는 것은 자신을 버린다는 이야기 아닌가.
_7월 11일 「나의 모범은 나의 미워하는 것, 나의 취미는 나의 부끄러운 것」


증명사진을 제출하셔야 한다고 해서 사진관에 갔네 옛날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면 거기 영혼이 담긴다고 믿었으나 찍힌 것은 아무것도 없었네 그런데도 플래시가 자꾸 터지고 너무 눈이 부셔서 눈물이 자꾸 흘렀네

나무에 앉은 새들은 조용히 잠들어 있네 아무리 다가가도 깨지를 않았네 죽은 것처럼 너무 좋아서 깨기 싫은 꿈을 꾸는 것처럼 텅 빈 스튜디오가 찍힌 사진 하나를 손에 쥐고 걸었네 사람들은 이런 것을 인생이라고 불렀네
_7월 18일 「인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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