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87022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04-05
책 소개
목차
책을 건네며
1부 / 누가 뭐래도 나는 헤픈 여자다
‘못’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안’ 나간다
나의 우상
그는 자아가 없다
전국노래자랑
악필이어도 괜찮아
헤픈 여자
파티광
2부 / ‘사춘기’는 반갑지 않았다
나의 제주, 보물섬
첫 러브레터
천국으로 올리는 국밥
달려라 아들!
돈의 기쁨과 슬픔
매일 양배추 토스트처럼
시간을 헛되게 보내세요
3부 / 결론은 ‘다’ 재미있어요
가위손
완벽하지 못한 축사
오! 마이 캡틴, 나의 딸
무너져도 괜찮아
배낭을 사랑하는 이유
수능 감독비의 진실
4부 / 그래도 사랑은 잘 챙겨주세요
현관 앞 고백
시나브로의 기적
무식이 용감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나의 사랑, 나의 애인
성의 없는 생신 상
인생 최고의 ‘돌봄’
5부 / 참 무탈한 하루다
최악의 숙소가 최고의 숙소
산책하길 참 잘했다
무탈한 하루
손해 보는 인생
마지막 손님
천국이 있다면
지금 녹차를 마시면 됩니다
글을 닫으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의 행복 점수는 몇 점입니까? 두구 두구 두구!”
두 아이는 현관에 서서 ‘행복 점수 인터뷰’를 거쳐야만 들어올 수 있다. 좋아하는 친구와 짝이 되지 못해 구십 점인 날도 있고, 재미있는 게임을 해서 백 점인 날이 있는가 하면, 급식이 맛있어서 무려 천 점인 날도 있다. 아이들은 행복 점수에 대해 재잘거리며 내 품으로 안긴다.
“우와! 진짜? 정말? 그랬구나!” 하는 거라고는 ‘감탄’ 그것밖에 없다.
고작 엄마의 감탄을 듣기 위해 사춘기가 시작된 나이에도 사생활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자신의 하루를 미주알고주알 말해준다. 눈물 나게 고마울 따름이다.
- <헤픈 여자> 중에서
제주살이는 예상보다 ‘조금’ 불편했고, 기대보다 ‘훨씬’ 행복했다. 시도 때도 없이 “행복해”라는 말을 남발했다. 기름보일러여서 웬만하면 틀지 않고, 수면 양말에 내복 두 개를 껴입고 잤다. 대신 한 방에 네 명이 나란히 누워 꼭 껴안고 잤다. 식탁이 없어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국 하나에 김치로 끼니를 해결했다. 대신 네 명이 빙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으면, 매일 소풍 나온 기분이었다. 가져온 옷이 별로 없어 하나 빨면, 그사이 말린 옷으로 입고 지냈다. 그런 불편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신 꾸미지 않아도 얼굴에는 매일 생기가 돌았다. 아침에 눈만 떠도 웃음이 새어 나왔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낼까?’
…
우리는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는 수많은 걱정으로 주저한다.
하지만 일단 일이 저질러지면 그 걱정은 무색해진다.
어떻게든 다 된다.
- <나의 제주, 보물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