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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14382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3-04-11
책 소개
목차
제1부
즐거운 죽음·11
구렁이 위에서 자다·12
강물 소리에 젖다·13
하늘에서 멧돼지가 떨어졌다·14
겨울 산책·18
3월의 눈·19
할머니의 두부·20
내일은 설날·21
어떤 날·22
진눈깨비·23
눈·24
겨울비는 뭣하러 자꾸 내린다냐·25
월동 준비를 마친 몸·26
제물·27
염소 도축장 너머·28
제2부
봄 햇살·31
봄비와 변신·32
꽃은 부른다·33
낙화·34
노루귀·35
나와 세계·36
아내가 따준 산딸기를 먹다·37
꽃·38
상사화·39
꽃향기·40
어둠이 밀려오면·41
자유·42
늦가을, 겨울로 가는 길을 걷다·43
참새 동네·44
저녁이 밝아오다·45
제3부
지난가을·49
아침노을의 웃음·50
첫눈이 온다·52
12월·53
전화번호를 지우며·54
똥을 푸면서·55
겨울 손님이 남긴 선물·56
물러나다·57
참새는 닭장을 자유롭게 들락거린다·58
서울도 자연이다·60
산을 보면서·61
창밖은 절벽·62
곱게 보내주다·63
10월도 중순을 넘어섰다·64
나뭇잎이 떨어지다·65
제4부
달밤·69
간접 뽀뽀·70
어머니·71
등 툭툭·72
곰벌레를 위한 시·73
뉴스를 들으며·74
암울한 전망·75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도평2리·76
환갑·77
산다는 게 다 그런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78
빈 우체통·80
부처님 오신 날 2·81
부처님 오신 날 3·82
황야의 무법자·83
HOTEL XYM·84
해설│남승원·87
시인의 말·103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젠 동토의 바람이 내려오더니,
앞산을 가리며 눈이 내린다 눈을 처음 보는 칠면조는 우리 안을 오락가락 횃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껄꾸두 껄꾸두 들어보지 못한 소리를 낸다 작년에 겨울을 맛본 검은 고양이는 눈을 맞으며 풀숲에 앉아 함박눈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올해는 첫눈이 눈답게 내리는구나
제대한 민간인 아들을 보며 툭 한마디 건넨다
그러게요
싱겁게 대꾸를 하는 아들을 바라보며 읍내에 나간 아내를 생각한다 조심조심 차를 몰아야 할 텐데
아내는 차분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다
빈 밭이 하얗게 빛나기 시작한다 눈은 평등하다 온 누리를 더도 덜도 없이 덮는다 천지신명께 빌지 않아도 다 덮는다 하얗게,
죄도 위아래도 권력도 돈도 원래 없는 것이다
―「첫눈이 온다」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