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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엄마라니까

그러니까, 엄마라니까

(쉰 아재의 엄마 생각)

조항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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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엄마라니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러니까, 엄마라니까 (쉰 아재의 엄마 생각)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938548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3-09-30

책 소개

‘엄마’에 관한 보편적 정서는 이성의 영역 이전에 지극한 감성의 영역이다. 하지만 ≪그러니까, 엄마라니까≫는 단지 모성의 확인을 넘어, 엄마 이전에 지난한 삶을 살아낸 한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은이 조항록은 엄마가 단지 효도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에게도, 말하나 마나, 우리가 유심히 관찰하고 이해해야 할 인간의 희로애락이 있다고 강조한다.

목차

책을 내며: 기억하는 것, 그것뿐

뜨겁게 아픈-병상 기록 1
슬픔의 범위-병상 기록 2
오늘도 어제처럼-병상 기록 3
이곳에서 저곳으로-장례식
엄마의 단념-화장
목숨보다 더 사랑해-엄마의 체온
부모 없는 하늘 아래-운명
서울, 달동네-꿈과 현실
사랑 그리고 시련-결혼
얼마나 심장이 아팠을까-강박
과일보다 추억-감과 바나나
배고프지, 아들?-외식
몇 장의 스틸컷-반짝이는 옛날
기브 앤드 테이크-기시감
엄마는 몰랐네-미필적 고의
해야 하는 말, 하지 않은 말-어른의 말
여자의 일생-노래
나 아닌 누구를 위하여-생일
괜찮아, 내 새끼잖아-산후조리
엄마는 달랐다-차이와 구별
한 사람의 힘-구심력
그리워할 뿐-추모

에필로그: 마망(maman)과 엄마

저자소개

조항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나 주변인의 생애를 살아가고 있다. 좋은 글을 읽으며 성장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며 자존감을 키웠다. 좋은 글이란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낳게 하고, 사랑이 한층 더 사랑을 깊게 하는 촉매라고 믿는다. 더불어 좋은 글이 인간의 한계를 헤아려 세상에 화해의 손을 내밀게 하고, 슬픔과 회한 속에서도 한 줌의 온기를 깨닫게 한다고 실감한다. 대학 다니던 이십 대에 시인이 되어, 시집 『여기 아닌 곳』, 『눈 한번 감았다 뜰까』, 『나는 참 어려운 나』와 산문집 『멜로드라마를 보다』,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들』, 『나의 충분한 사생활』 등을 썼다. 우화집 『달팽이 사랑』, 『전생을 기억하는 개』를 비롯해 『갈등은 왜 생길까』, 『누구 생각이 옳을까』 같은 어린이 책도 펴냈다. 삶의 어느 순간, 누군가 남긴 문장을 읽으며 가슴이 일렁인다. 나와 다른 시공간에 살았던 그 사람의 문장이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다독인다. 일상을 성원하여 감미로운 행복의 기분에 빠져들게도 한다. 삶의 한순간 한 줄의 문장이 연인이며, 친구며, 스승이 되어주는 것이다. 바로 이 책에 모아놓은 문장이 그러하다. 여기에서 찬란히 빛나는 선각자들의 111개 글모음이 미욱한 인간의 삶에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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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롤랑 바르트에게 마망의 죽음은 또 하나의 기호가 되었다. 그날 이후 바르트는 지금까지와 사뭇 다르게 강연하고 글을 쓰고 책을 펴냈다. 남다른 지성을 가져 가능한 일이었다. 나같이 졸렬하고 무능한 사람은 흉내낼 수 없는 결실이었다. 그러면 나의 엄마는 절대로 바르트의 마망이 될 수 없는 것인가. 고민했다. 또 고민했다. 그러다가 무작정 백지를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깜박이는 커서를 따라 기억의 보폭을 조금씩 넓혀 보았다. 나에게는 바르트의 지성이 없지만, 나에게도 바르트만큼 그리움이 있었다. 바르트가 ‘나는 마망과 하나가 아니었다.’라고 자책했듯, 나에게도 엄마를 향한 반성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그녀가 죽자마자 세상은 나를 마비시킨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 거야, 라는 원칙으로.’ 롤랑 바르트가 『애도일기』에 적은 글이다. 물론 여기서 ‘그녀’는 마망. 어디에 살든 사람은 다 똑같다. 자기 보호 본능은 인간의 끈질긴 속성 중 하나다. 계속 살아남아야 하니까. 바르트는 그것을 노골적으로 권유하는 세상이 견디기 힘들었겠지.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한 20만 년 전에도 인류는 스스로에게 다짐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죽었다고 굶어죽을 수는 없다고. 사랑하는 이가 죽었다고 제자리에 멈출 수는 없다고. 사랑하는 이가 죽었다고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내가 그랬고, 나의 아들딸이 그러하겠지.”


“내 기억에는 없는데, 엄마가 나만 데리고 시가에 간 적이 있었다. 급한 걸음이었던 터라 해넘이 무렵에 산길을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드물게 다니는 시골버스는 이미 끊겼고, 택시를 부를 방법도 없었다. 아니, 엄마는 택시를 탄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겠지. 한 시간쯤 산길을 걷자 사위가 부쩍 어두웠다. 길은 아직도 30분 넘게 남아 있었다. 산길 주변에는 마을 사람들의 주검을 묻은 무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그런데 훗날, 엄마는 그 길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고 추억했다. “그때 조막만한 네 손이 얼마나 따뜻하던지. 네가 아주 어렸는데도, 아들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까 두려운 게 없지 뭐니.” ……그런 엄마를 나는 혼자 떠나가게 둘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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