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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2085708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10-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투명한 유토피아 속에서 모래성 쌓기
_ 접촉에 대하여
어느 시골 학교 교장의 ‘시간’ 교육론
_ 시간, 자유, 관계, 인성
모든 아이들을 위한 학교, 가능하다
_ 잠시 멈춘 세상에서 맞이한 ‘철학의 순간’
상상하고 실천하자, 인간 본성 그 너머를
_ ‘고결한 야만인’이라는 존재
깨지 못한 신화, 시험을 다시 들여다본다
_ ‘터널 시야’에서 벗어나기
당당한 무학력자들을 능력주의 사회로 보내며
_ ‘고등정신기능의 기원’을 생각한다
내 정서의 살점을 꼬집는 코르차크의 ‘아이들’
_ “살아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라는 말
세계 대안교육의 산 역사, 서머힐 100주년
_ 무엇을 가장 적극적으로 ‘안’ 할 것인가
자기 인생을 직접 운전하며 배워라
_ 운영지능과 인성 교육(?)
다시 맞는 4·16, 교육의 책임을 되묻다
_ 구조적 부정의에 맞서는 ‘사회적 연결 모델’
걷기, 가장 자연 상태에 가까운 인간의 행위
_ 걸으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찬솔이가 들고 온 ‘죄와 벌’
_ 기다림에 대하여
듀이의 ‘행함’, 우리의 ‘움직임’
_ 프로젝트 학습의 진짜 모습
‘대안’학교 제 이름 되찾기
_ 먼저 온 미래, 보편 공교육이 ‘대안’에게 진 빚
‘예술을 품은 교육’으로 판을 바꾸자
_ 통합 수업의 핵심은 ‘연결’이다
‘좋은 삶’으로 이끄는 노동은 불가능할까?
_ 2020년대 MZ세대의 ‘농활’
세계 안에서의 ‘견딤’이 민주 시민을 만든다
_ 개인의 욕망과 사회의 성숙함 사이
“안 하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
_ ‘역량’이라는 용어에 휘둘리지 않기
대안교육 실천가 페스탈로치를 회상하며
_ 가르치기 힘든 것을 가르치기, 그 담대함에 대하여
“마을의 운명도 사람의 성격이 된다”
_ 망, 공간 그리고 새로운 교육
‘접촉의 기억’으로 내 곁에 살아 계신 스승들
_ 교육은 만남에 ‘이름표 붙이는’ 행동
볍씨학교야, 새로 움을 틔우렴
_ ‘학교를 학교라 부르지 못하는’ 초현실주의 너머에서
미술관에서 떠올린 ‘교敎’통사고
_ “아름다워. 그니까, 네가 와서 봐!”
존경스럽고 매력적인 인물, 철수세미
_ 전 존재를 거는, 교사의 자세에 대하여
식당털이 사건으로 바라본 집단의 특성
_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학부모라는 이름의 ‘불안’
_ 아찔한 현기증 속에서 양육의 자유를 누리자
교사의 소진과 ‘애정 철회’ 현상
_ 그 순간 가르침은 멈추고, 학교는 위기를 맞는다
삶을 위해 복무하는 배움의 즐거움
_ ‘기초교육’이라는 맛없는 차림표는 이제 그만
정서교육을 위해 ‘마음 열 결심’
_ ‘상처 입기 쉬움’과 공적인 삶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이들이 시험에 매이지 않을 때 학교로 찾아오는 첫 번째 손님은 풍족한 시간이다. 고3 아이들은 스스로 정한 기관이나 단체로 1학기 내내 홀로 사회체험학습을 나간다. 여러 교육 현장에서는 이를 두고 ‘인턴십을 통한 학습(LTI: Learning Through Internship)’이라 부른다. 동물권 보호, 여성운동, 지역자치, 청년 공동체 활동, 문화 기획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어렵게 구한 사회체험학습 장소인 만큼 아이들은 출퇴근과 허드렛일에도 열심일 뿐만 아니라 체험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개인 프로젝트’에도 열성적으로 몰입한다. (…) 학교 담장을 넘나든 아이들은 넉 달 만에 속이 한 뼘씩은 깊어져서 돌아온다. 학교를 떠나봐야 비로소 ‘공부’를 완성한다는 역설이 성립하는 순간이다.
찬솔이는 3학년 마칠 때까지 수업을 단 한 과목도 듣지 않았다. 한 학기에 평균 30과목 이상의 선택지가 담긴 교과 차림표를 제공했음에도 아이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메뉴가 없었나 보다. (…) 찬솔이는 3학년 말에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논문’과 마주쳤다. 9개월 과정의 긴 프로젝트인데, 아이는 소설 작품을 쓰기로 했고,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이 <절대 다수>. A4 용지로 64쪽에 이르는 장편소설이었다. 논문 심사를 해야 했기에 약간의 의무감으로 종이 뭉치를 펼쳐 들었던 나는 어느새 이야기 구조에 빠져들었다. 남자 기숙사, 도난, 집단 심리, 불합리한 회의 구조, 인간 본성, 신뢰, 경솔한 행동 등 여러 요소가 중층으로 엮여 있었는데, 안정된 플롯은 물론 등장인물의 심리나 성격 묘사까지 제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