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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68801747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3-02-28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맴돌고 있는가 나아가고 있는가
대학 입시 입시와 교육의 주객전도 | 이봉수
고교 서열화 고교 서열화가 만든 계급 사회 | 이윤경
특성화고 직업계고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 이윤승
특수교육 특수교육은 장애인을 위한 교육이라는 통념을 넘어서 | 김기룡
대안교육 공교육의 안티테제를 넘어 교육의 본래 자리를 묻다 | 이병곤
교원노조 교육 안에 갇힌 교원노조 운동 | 정용주
2부 전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
진보 교육감 진보 교육감 기획은 계속 운동일 수 있는가 | 공현
혁신교육 혁신교육과 교육 개혁 운동의 지속 가능성 | 정용주
마을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공동체로서의 마을교육공동체 | 하정호
자유학기제 개혁이 멈춰 선 자리,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 정병오
학교 비정규직 우리는 투명 인간이 아니다 | 천용길
학교 돌봄 ‘어디서 책임질 것이냐’라는 질문은 잘못되었다 | 한승현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와 어린이·청소년 학습자는 어떻게 만나는가 | 김아미
역량 새로울 것 없는, 하지만 새로워야 할 | 남미자
3부 어디를 바라볼 것인가
공정 공정의 담론에 갇혀 버린 교육, 그래서 더 비극적인 | 정용주
안전 안전하다는 판단은 누가 내리는가 | 진냥
청소년 시민 학교, ‘청소년 시민’ 앞에 서다 | 배경내
페미니즘 페미니즘 페다고지를 향한 발걸음의 기록 | 조진희
다문화교육 소수를 위한 교육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 이정은
미등록 이주 아동 있지만 없는 학생들 | 김진
인공지능 인공지능 활용 교육은 교육 격차를 줄일 것인가 | 정용주
생태교육 생태전환교육, 교육과정의 생태적 전환 | 정용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방 이후 입시 제도는 교육적 목적보다 선별과 선발의 기능으로 주목받아 왔다. 인구 증가, 대학 정원 확대, 고등교육 진학 비율 증가와 맞물려 학교교육은 입시 종속성을 벗어날 수 없었다. 대학 서열화, 소득 격차 확대, 비정규직 증가 등으로 입신양명에 대한 욕구는 더 강렬해졌다. 입시 제도의 변천을 복기할 때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기득권이 교육에 정치적 압력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그대로 두고서 교육 정상화는 난망하다는 것이다.
- 이봉수, 〈대학 입시 - 입시와 교육의 주객전도〉
자사고의 증가와 그로 인한 고교 서열화는 초등학생 때부터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을 부추기며 초·중·고 교실을 경쟁 교육으로 내몰고 학교를 ‘시장’으로 전락시켰다. 학교 간 서열화로 인해 학교 및 학생들 사이에 우열 의식이 강해졌고 가정의 경제력에 따라 차별적인 교육을 받게 되었다. 교육을 황폐화시킨 고교 서열화 정책의 명백한 실패와 문제점을 외면하고 정치 세력이 시장주의적 이념과 아집에 따라 체제를 유지하고 오히려 강화하려고 한다면 우리의 교육 현실은 더욱 암담해질 것이다.
- 이윤경, 〈고교 서열화 - 고교 서열화가 만든 계급 사회〉
특성화고 학생이라면 취업만이 살길로 여겨졌다. 그런데 취업할 수 있는 분야는 한정되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고졸 채용의 수요가 있는 곳은 대부분 전문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곳들이었다. 전통적으로 고졸 채용의 상징이었던 금융권의 창구 직원, 제조업 공장, 서비스업들이 대부분이었고 대기업이라 해도 말단 사무직이거나 상담 창구의 영역이었다. 예술 계열이든, IT 계열이든 일단 취업을 하기 위해선 상업·공업 계열의 일자리를 선택해야 했다. 특성화고를 졸업하면 공무원도 할 수 있고 공기업과 대기업, 은행에서 고액 연봉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긴 했지만 그런 곳은 상위 10% 이내의 학생들에게나 가능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낮은 임금의 비정규직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진학의 길은 정부가 막아 버렸고 취업처의 다양성이나 안정성은 고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 이윤승, 〈특성화고 - 직업계고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