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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2107943
· 쪽수 : 524쪽
책 소개
목차
20주년 기념판에 부치는 서문 | 풍경이 가르쳐준 것
감사의 말
1부 먼지, 미래를 지우다: 네바다 핵실험장
사방팔방으로
양초로 달려드는 나방처럼
만우절
나무들
리제 마이트너의 보행 신발
골든아워와 아이언 카운티
루비 밸리와 목장
전쟁
거북과 나란한 속도로
2부 물, 과거를 망각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무지개
구경꾼들
풍경에 액자 씌우기
사라지는 (잔존하는)
정원에 피어오른 불
뱀의 이름
자비의 강으로
새비지의 무덤
원점으로
1999년판에 부치는 후기
참고 문헌
주
리뷰
책속에서
두 장소는 내게 정답이 아닌 무궁무진한 질문을, 요구도 많고 보상도 많은 질문을 가르쳤고, 지금도 지속하고 있는 내 일과 삶에 방향을 제시했다. 수십 년이 흐른 뒤에 다시 읽는 이 책은 미국 서부 그리고 어쩌면 전 세계가 전환기를 맞이했을 때 내가 살아가기 시작한 삶을 연대순으로 담고 있다. 내게 네바다 핵실험장은 대학교 같은 장소,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대학원 같은 장소였다.
장소 자체가 나의 글쓰기 스승이었다. 장소는 역사, 수렴, 경험의 복잡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어쩌면 그건 작가를 겨냥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소가 제기한 질문 중 일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네바다 핵실험장은 전쟁의 본질과 권력의 본질에 관해 물었다. 40년 동안 네바다 사막에서 한 달에 하나씩 핵폭탄이 터졌음에도 어째서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핵전쟁이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를 무시무시한 일이라고만 생각하는 걸까? 점점 더 강력해지는 핵무기가 취약성과 위험만 강화하는 듯했을 때 그걸 가능하게 한 힘은 어디에서 비롯한 걸까? 우리가 폭발하는 작은 항성들과 10만 년 동안 사라지지 않을 독성 물질들을 생성하는 능력, 전면적인 핵전쟁으로 지구 생명체의 상당수를 절멸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을 때 인간적 척도(human scale)의 의미는 과연 얼마나 달라진 걸까? 우리 각자가 벌인 일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고 또 무엇을 할 수있을까? 보통 사람들이 가진 권력과 책임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