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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the 열혈 수의사

어쩌다 보니 the 열혈 수의사

(우리가 모르는 동물병원 진료실 이야기)

정정석 (지은이)
꿈공장 플러스
16,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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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the 열혈 수의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쩌다 보니 the 열혈 수의사 (우리가 모르는 동물병원 진료실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동물에세이
· ISBN : 9791192134932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04-26

책 소개

수의사인 작가가 동물병원에서 일어나는 진료 기록을 상세히 담아낸 직업 에세이이다. 정정석 작가는 20년 넘게 수의사로 일하며 자신이 만났던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로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마치 jazz 동물병원의 일원이라도 된 듯 함께 웃고,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8

1장.
토탈맨의 추억 16
자연을 닮은 여자 21
가장 아름답고 슬픈 이별 26
철사를 삼킨 개 46
뜻밖의 마이크로칩 71
만성 췌장염 푸들 78
사과씨를 먹은 강아지 89
해피의 골절 95
미션 임파서블 113
플란다스의 개 124

2장.
명백한 오진 136
우리 개는 안 물어요 144
황당무례한 전화 150
개밥 주는 남자와 이브의 경고 157
끓는 물을 뒤집어쓴 개 165
못 받은 진료비 169
족보 세트 183

3장.
뜻밖의 복병 188
이누야사(いぬ夜事) 199
연가시 강아지 214
항암제로 둔갑한 강아지 구충제 218
가물치 사건 224
빈번한 외이염 (feat. 자줏빛 처가 방문기) 233
악취의 근원 240
뽀삐 보호자의 계산법 244
싹싹 빌 게이츠 248
남자는 여자의 미래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65

저자소개

정정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막내 아들 두 아이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 전남대 출신 소동물 수의사 어떤 소도시 동물병원 원장 병원 3마리, 집 3마리 고양이 집사 영화, 책, 음악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1인 여행작가가 꿈인 청춘 아재
펼치기

책속에서



황당한 원장: 뭐죠? 어떻게 된 거죠?
아롱이 보호자: 회사 밖에서 키우는데 뭘 주워 먹은 건지 아침에 가보니까 낑낑대면서 이러고 있었어요.

어찌 이걸 삼킬 수 있단 말인가? 제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아무리 먹성 좋은 견종이라지만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이물질이었다. 아연했고, 암담했고, 또 비참했다. 철사를 조금만 건들어도 강아지는 침을 질질 흘리며 마구 비명을 질러댔고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쳤다.

나: 아가 미안하다. 내가 도와줄게.

철사를 잡아당겨 봤다. 1~2센티 나오고 뭔가 걸려있어 더는 나오지 않았고 강아지는 더 자지러졌다. 이젠 좀 밀어 넣어 봤다. 들어가지도 않았다. 진퇴양난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건가! 독백했다. 강아지는 힘겨워했지만 나는 그 행동을 수차례 반복했다. 목에 걸려있을까? 대체 뭐지 이 물체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나: 일단 더 들어가지 않게 철사를 구부릴게요.

나는 순식간에 추억의 아침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의 순돌이 아빠가 되어야 했다. 몸서리치는 강아지를 돕고 싶어서 급히 다용도실에서 허우적거렸고 우당탕 물건들이 제멋대로 나뒹굴었다. 펜치 2개를 용케도 찾아서 진료실로 내달렸다. 사실 다용도실에서 진료실까지 지척이긴 하다. 큰 걸음으로 딱 한걸음이다. 15평 병원에서 뭘 더 바라겠나.

_ 철사를 삼킨 개 中


나: 지금 어디가 안 좋죠?
여자: 지병이 있어요. 췌장염이 온 지 오래됐어요. 밥을 안 먹고 힘이 없어요.

힘 빠지는 목소리로 그녀는 말했다. 앞서 김쌤이 말한 지병이 바로 ‘췌장염’이었다.

나: 췌장염을 봐 드리면 되는 건가요?
여자: 제가 최근에 형편이 안 좋아져서 그냥 주사라도 맞힐까 하고 왔는데.
나: 그럼 신체검사 하고 주사라도 놔드릴까요?
여자: 혹시 췌장염 검사 얼마예요?
나: *** 원입니다.
여자: 음! 네! 그럼 그거라도 해주세요.

나는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했다. 복통이 현저했으며 체온은 40.5도(개 정상체온 38.5~39.0도)에 육박했다. 곧이어 검사를 위해 채혈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 푸들은 식욕부진에 고열이라서 수액을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돈을 떠나서 최소한의 치료는 해줘야 옳다는 지론 때문이었다.

나: 아이가 힘도 없으니 피 뽑으면서 수액을 같이 맞출까요? 채혈하려면 정맥 혈관을 어차피 잡아야 하니까요.
여자: 그건 또 얼마인가요?
나: *만원 정도 합니다.
여자:(골똘히 고민하더니) 네! 그것까지는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주세요.

푸들은 털 관리가 엉망이었고 특히, 우측 앞발에는 엉킨 털이 무성했다. 그래서 시야 확보가 안 되었고 혈관을 찾기 위해 면도기로 앞발 피부 털을 조금 밀었다. 그러나 이것이 뭐라고 양해를 안 구했던 것이 크나큰 패착이었다. 여자는 순식간에 노발대발하며 도발했다.

여자: 거기를 왜 밀어요! 안 밀고도 거기는 잘하던데!!

이미 선을 넘어버린 나였다. 한심한 자승자박 후회가 가득했다.

나: 피부가 잘 보여야 혈관을 잡을 거 아닙니까? 털을 안 밀고 하는 게 절대 위생적으로 좋은 게 아닙니다!

털을 가르마 타서 모세의 기적 모드로 혈관을 잡아도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 털이 너무 많은 경우 멸균을 위해 제모(털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뇌수술도 털을 안 밀고 장발로 하지 그러냐고 고객에게 되묻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_ 만성 췌장염 푸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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