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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214345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1. 고바야시 서점에 갑시다
2. 왜 서점에서 우산을 파나요?
3. 작고 오래된 서점을 물려받은 이유
4. 약점이 특별해지는 순간
5. 기쁨의 강연회
6. 고바야시, 아마존을 이기다
7. 사랑하는 이에게 배운 지혜
8. 문을 닫게 된다면
9. 마지막 이야기, 계속될 이야기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책방을 계속하고 싶어서 우산 장사를 시작했는데 뒤돌아보니 벌써 13년이 흘렀네. 책도 사랑하지만, 우산도 사랑하게 됐어. 책방을 계속 하려고 우산을 팔았지만 한 번도 부업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일단 우산을 만든 업체부터 부업으로 팔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 아니야? 열심히 만든 우산이고, 직원들의 생활이 걸려 있는 우산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죽을 각오로 팔아야 하는 거지. 죽을 각오로 만든 사람의 마음을 전달할 의무가 있잖아. 그러니까 우산을 팔 때 우리는 우산 가게야.
_「왜 서점에서 우산을 파나요?」
언제였나, 『일본국어대사전』이라는 큰 사전이 기획된 적이 있어. 이백 권 예약 판매를 달성한 서점은 도쿄로 초청한다는 거야. 힘을 합쳐 모두 함께 도쿄에 가자고 비슷한 규모의 서점을 불러 모았지. 하지만 한 권에 7,000엔이나 하는 사전이었으니까 이백 권씩 파는 게 간단한 일은 아니었지. 그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하는 서점이 있으면 이렇게 말했어.
“안 되면 그만이죠.”
오십 권만 팔아도 한 권에 7,000엔이잖아? 매상은 제법 올릴 수 있는 거지. 팔려고 뛰어다니는 동안 새로운고객을 발굴할지도 모르고 말이야. 결국 다 자기 가게에 도움이 되는 거야. 도전해서 손해 볼 건 하나도 없어. 만약 달성하면 엄청난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 거고. 이왕이면 그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 싶었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책방을 했더니 힘든 기억만 남아서 가게 문을 닫는 일은 그 누구도 겪지 않길 바랐어.
_「약점이 특별해지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