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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91192169347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2-25
목차
발간사 | 〈어휘문화총서〉를 펴내며 5
들어가며 12
제1장 반가운 손님을 부르는 • 까치
한국인에게 친숙한 새, 까치 19
까치는 희조(喜鳥) 21
까치의 비유적 의미와 속담 24
중국에서도 까치 울음은 기쁜 소식 25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까치의 전설 27
신라와 일본 그리고 까치 29
임진왜란과 일본 그리고 까치 31
까치, 파이, magpie 33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는 까치의 지능 35
오페라 〈도둑 까치〉와 영국의 ‘까치 둥지’ 35
제2장 작고 연약하지만 어느 새보다 친근한 • 참새
참된 새일까, 작은 새일까 42
작고 소심한 참새 44
마췌[麻雀], 잔잔한 얼룩점이 있는 작은 새 48
참새는 작위의 상징 50
참새의 눈물만 한 월급 51
혀 잘린 참새 이야기 52
sparrow와 spadger 54
참새 같은 사람 56
저속함과 음란함에서 신성함까지 57
제3장 하늘의 제왕 • 독수리
대머리를 가진, 신의 사자 61
문헌과 언어생활에서 나타나는 독수리의 상징과 비유 64
머리가 벗겨져 투주[禿鷲] 66
영혼의 사자(使者)이자 신령한 새 67
와시(わし)와 다카(たか)가 다투는 일본의 하늘 70
위를 보지 않는 독선적인 독수리 72
별자리, 인간, 골프와 독수리 74
자유, 권력, 전지전능의 상징 독수리 76
제4장 백년해로의 상징 • 원앙
수컷은 원, 암컷은 앙, 합쳐서 원앙 81
원앙의 비유적 의미, 부부와 사랑 그리고 쌍 85
위안양[鴛鴦]의 별명은 ‘짝을 이룬 새’ 피냐오[匹鳥] 86
상사수(相思树)와 원앙이 전하는 한빙 부부의 애틋한 사랑 88
서로 사랑하는 새, 오시도리(おしどり) 90
오시도리 부부는 오시도리 텐킨으로 함께하도록 93
중국의 오렌지색 오리, mandarin duck 94
사랑꾼 lovebird 97
제5장 백조가 되지 못하지만 장원급제의 상징 • 오리
구원의 새, 오리 101
오리, 장원급제의 상징 107
주안수이야[鑽水鴨]와 첸수이야[潛水鴨] 109
베이징카오야 vs 난징반야, 중국을 대표하는 오리 요리 110
가모메(かもめ)와 헷갈리는 가모(かも) 111
오리 이야기와 『만요슈』의 노래 114
물에 빠진 오리는 ‘매우 수월하다’ 116
페넬로페와 도널드 덕 119
제6장 평화의 상징 혹은 도시의 천덕꾸러기 • 비둘기
비두로기, 비두리, 비닭이, 비둘기 125
문학 작품 속 비둘기 127
매파와 비둘기파 130
서신을 전하는 비둘기, 신거[信鴿] 131
한국에서는 닭장집, 중국에서는 비둘기집 133
날개를 파닥거리며 날아올라 하토(はと) 134
비둘기를 놀라게 한 콩알탄과 비둘기 과자 137
dove와 pigeon 139
여성, 온건, 협상 vs 순진한 바보, 끄나풀, 마약 141
그리스 신화 및 히브리어 성경 속의 비둘기 142
제7장 딱딱 소리를 내며 나무를 쪼는 새 • 딱따구리
나무를 쪼는 새 149
옛 시에 나타난 딱따구리 151
딱따구리는 숲속의 의사 156
쇼토쿠 태자와 딱따구리 요괴 159
woodpecker, 나무 쪼는 새 163
딱따구리와 로마 신화 165
제8장 하늘 최고의 사냥꾼 • 매
송골매, 해동청, 보라매 170
준수하고 꼿꼿하지만 마지못해 사냥하는 매 174
네이멍구의 경찰특수부대는 하이동칭[海東青] 176
매 모양의 바위 179
무가(武家)의 상징, 매의 문양 180
지조의 상징, 매 182
hawk와 falcon 183
이집트 신화와 매 186
제9장 화려한 깃털을 입고 사람의 말을 하는 •앵무새
암컷과 수컷이 어우러져 ‘앵무’ 191
속담과 신조어 속 앵무새 196
어린아이처럼 말을 하는 새, 잉우[鸚鵡] 197
녹색 옷을 입은 사자(使者) 198
일본 앵무새는 오우무(おうむ)일까, 인코(いんこ)일까 201
도쿄의 애물단지가 된 앵무새들 203
parrot, parakeet, cockatoo, lory 204
국가와 민족주의 상징이 된 앵무새 207
참고 문헌 209
그림 출처 220
책속에서
어릴 때 키가 작아 힘껏 ‘까치발’을 해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까치발은 사람이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상태를 말한다. 발뒤꿈치를 땅에 딛고 생활하는 사람과 달리, 까치는 항상 발뒤꿈치를 들고 있다. 사실 이런 특성은 까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이 갖고 있지만, 유독 까치의 명칭을 더해 ‘까치발’로 표현했다.
참새를 소극적 개념으로만 풀이하는 것은 아니다. ‘환후췌웨[歡呼雀躍]’는 ‘환호하다’라는 의미의 ‘환후[歡呼]’와 참새를 나타내는 ‘췌[雀]’, 그리고 ‘뛰어오르다’라는 의미의 ‘웨[躍]’가 합쳐진 성어로, 직역하면 ‘참새처럼 기쁘게 뛰다.’가 된다. 이 사자성어는 매우 즐거운 모습을 묘사하는 말로 쓰인다.
독수리는 자유, 힘, 권력을 상징한다. 로마시대에 은색이나 금색으로 조각한 독수리를 장대에 매달아 군단을 상징했고, 미국에서는 독수리가 대령의 계급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독수리는 하늘의 왕으로 여겨져 로마를 비롯한 고대 문화에서 국가의 리더십과 불멸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