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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92267166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6-06-15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문화 변동 속의 전통과 문화 06
◑ 서론: 전통을 편집하라! 14
01 전통문화, 비판적으로 보기
● ‘국풍 81’과 ‘한국적 디자인’의 추억 25
● 벌거숭이 임금님과 한복 37
● 여행, 관광, 기념품 49
02 전통문화, 현대적으로 읽기
● 문화재를 보는 법 65
● 순응과 위반의 미학 73
● 고졸한 스투디움, 모던한 푼크툼 97
● 흙으로 빚은 백색 신화 107
03 전통문화, 새롭게 창조하기
● 지화의 문화 콘텐츠화 125
● 무늬 ‘이후’의 무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37
- 장응복의 패턴 작업에 대하여
● 리얼리즘으로서의 전통 147
- 형태냐 기능이냐?
● 융합·횡단·혼종으로 빚어낸 한국적 포스트모던 감성의 조향사(調香士), 류종대 155
◑ 보론
긍정의 미학을 찾아서 165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렇다고 해서 수문장 교대식이 전통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전통이 과거의 사실 꼭 그대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수문장 교대식은 전통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전통은 세상에 없다. 전통이란 현재의 관점에서 해석된 과거일 뿐이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전통은 전통적이지 않다. 오히려 매우 현대적이다. 그런 점에서 고궁 수문장 교대식은 매우 훌륭한 전통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과거의 재료(왕궁, 복식, 의례 등)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이지만, 또 관광이라는 현재의 필요에 맞추어 재구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현대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발명된 전통’이며 곧 전통이다.
20세기 초 민족주의 운동의 일환으로 출발했던 전통의 근대적 변용이라는 장정은, 마침내 20세기 말에 이르러 그 정치적 의미를 완전히 탈각하고 순수한 경제적 관심의 대상으로 전화하였다. 전통의 변용은 곧 근대의 변용이었으며, 그와 더불어 한국의 근대와 자본주의 역시 자신을 편집해 나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은 역사 속에서 이렇게 ‘편집’된 것이었다.
‘한국적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시각적 형식에서 전통적 소재는 한국 근대의 내적 특질을, 현대적 기법은 외적 특질을 각기 반영하는 것으로써, 이러한 전통(소재)과 현대(기법)의 결합이 바로 전근대성(내면)과 근대성(외형)의 혼종으로 이루어진 한국 근대성의 특질을 뚜렷하게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른바 ‘한국적 디자인’은 한국 근대의 혼종성(hybridity)을 잘 보여주는 시각적 형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