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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374277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3-08-03
목차
1. 하누만 아사나
2. 쿤달리니 자세
3. 만卍 자 자세
4. 돌고래 자세
5. 십자가 자세
6. 우카타 아사나
7. 인어 자세
8. 드비코나 아사나
9. 아기곰 자세-모관 운동
10. 고무카 아사나
11. 우스트라 아사나
12. 등 구르기 자세
13. 춤의 왕 나타라사 자세
14. 반딧불이 자세
15. 요가와 차茶
16. 송장 자세
17. 연꽃 자세
18. 활 자세
19. 물고기 자세
20. 나무 자세
21. 요가의 향기요법
22. 반달 자세
23. 우리 몸의 다섯 가지 층- 판차 코샤
24. 메뚜기 자세
25. 고양이 자세
26. 금강 자세
27. 화火를 다스리는 호흡법
28. 카르마Karma 요가
29. 박쥐 자세
30. 사르방가 아사나
31. 파스치모타나 아사나
32. 가루다 아사나
33. 파르바티 아사나
34. 벌 소리 호흡법
35. 비라바드라 아사나
36. 호랑이 자세
37. 다리 자세
38. 반려견 자세
39. 무릎을 귀에 붙인 자세
40. 발을 귀 쪽으로 당기는 활쏘기
41. 토끼 자세
42. 거북이 자세
43. 보약 중 보약, 침을 삼켜라
44. 아트만잘리 무드라
45. 스승과 제자
46. 물구나무서기 자세
47. 어린이 요가
48. 수리야 나마스카라
49. 전갈 자세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머리에]
“요가 자세의 연구 목적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법을 배우는데 있는게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데 있다.”고 B.K.S. 아헹가Iyenger는 강조하고 있다. 이 말을 곱씹어 보면 스스로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에 필요한 것은 요가 관련 기법과 이론 무장은 물론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이 곁들여져야 된다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흔히 “인문학은 인간의 영혼을 새기는 학문이다.”라고 말한다. “인문은 사람이 남긴 무늬로 그 무늬는 어떤 것도 흉내 낼 수 없는 영혼의 무늬이기도 하다. 또한 인문학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학문이다. 생각하는 힘을 못 키우면 생각 없는 단순한 기계의 부속 상태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석학들은 경고한다. 인문학을 경시하면 지식 기술자들이 많아진다는 말로도 들린다.
요가를 한다는 것이 단순한 몸동작 위주로만 하는, 즉 ‘요가 기술자’, ‘요가 기능인’이 아닌 폭넓은 지식과 지혜를 갖춘 참되고 올곧은 요가인, 요기니yogini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돌이켜보게 되는 이야기를 엮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부끄럽게 여겨지는 부분이 참으로 많았음을 어이하랴. 흐트러져 있는 요가 관련 편린들을, 구슬들을 꿰어 맞춰 번듯한 진주 목걸이로 거듭나고자 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요가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보고 싶었다.
스토브 잡스는 “애플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있다.”며 “소크라테스와 한 나절만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다 주겠다.”고도 했다. 요가 수행에 인문학적 요소를 곁들인다면 요가의 의미, 목표, 의도를 더 뚜렷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순전히 25여 년 간 ‘요가 마스터Yoga Master’의 길을 걸어온 저자의 신념 때문이다. 특히나 심도 있는 사유의 힘과 통찰력, 다양한 상상력, 그리고 풍부한 감성의 수혜는 덤으로 해두자.
일찍이 칼 융Carl Jung은 ‘상징symbol은 항상 우리가 모르는 어떤 것을 표현한다’ 하였다. 이러한 것들은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되고 있다. 요가 아사나(자세겦痴? 역시 상징의 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셜리 대번트리 프렌치는 “요가는 하나의 예술이고, 아사나 역시 그 예술이며 진리를 밝혀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게 될 상징들의 시적詩的인 표현이다.”라고 했다.
그런 연유로 저자는 아사나의 상징적 언어들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였으며, 아사나에 숨겨진 비밀의 코드를, 관념이나 지식의 옷을 입고 있는 그 상징성을 풀어보려고 시도해 보았다.
우리는 요가가 단순히 건강뿐만이 아니라 생리적, 심리적으로도 또한 그 이상으로 신비적이거나 영적인 여러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도 신화나 전통, 문화, 혹은 동식물이나 구조물 등에서 따온 요가 아사나 명칭은 그 아사나에 숨겨진 비밀의 코드와 상징적 의미를 유추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각 아사나들의 상징적 의미에 대한 성찰과 사유를 통해 육체를 들여다보고, 결국에는 자신의 오감五感까지 제어할 수 있는 경지까지 오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2>가 저자를 대변해 주고 있다.
많은 선배 제현들의 주옥같은 말씀을 서적, 잡지, 일간지,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인용, 요약 발췌하기도 했으나 지면 관계상 일일이 상세한 각주脚注를 달지 못했으며 혹 누락된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을 이 지면을 빌어 밝힌다.
그간 부산일보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직접 호흡을 맞추었던 최혜규, 김동주, 이대성 기자님들과 매 칼럼마다 사진, 동영상 촬영에 협조해 주신 요기니들 그리고 특히 수고해 주신 임은주 원장님께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
끝으로 이 책이 ‘어떻게 요가를 하는지도 중요하겠으나, 왜 요가를 하는지 한번 쯤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본다.
또한 요가인들이나 일반 독자들의 요가 경험을 가일층 심도 있게 확장시켜 줄 사유의 길을 제시해 주고, 그 길을 밝히는 조그만 <요가의 등불>이라도 되기를 소망해 본다.
2023. 7
한려수도 갯바람 불어오는 ‘운형산방 해월정海月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