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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41025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4-01-10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제1부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말하려면 : 언어 표현력
• 모호한 감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비유적 표현
정지용, 〈유리창 1〉
•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의인의 마법
복효근,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
• 다채로운 부사를 써서 진심을 전해요
김용택, 〈참 좋은 당신〉
• 불필요하지만, 가장 의미 있는 부사어로 대화해요
박상천, 〈통사론〉
• 조사를 잘 쓰면 의미가 살아나요
정끝별, 〈은는이가〉
• 흉내 내는 말로 일상의 재미를 표현해요
피천득, 〈아가의 오는 길〉
• 어휘력을 키워 말 그릇을 넓혀요 1_한자어 편
유치환, 〈깃발〉
• 어휘력을 키워 말 그릇을 넓혀요 2_순우리말 편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제2부 감정에도 여러 가지 색깔이 있어요 : 감정 표현력
• 슬픔은 부정적인 감정일까요?
김선우, 〈눈물의 연금술〉
• 동정은 공감의 또 다른 표현
백석, 〈수라〉
• 일상의 행복을 말해요
괴테, 〈충고〉
• 부모의 사랑으로 자라는 아이
안도현, 〈스며드는 것〉
• 사랑은 결국 표현해야 사랑이에요
유용선, 〈그렇게 물으시니〉
• 건강하게 화를 다스리는 방법
김수영,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제대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어른으로
윤동주, 〈참회록〉
제3부 짜증 괴물을 물리치는 참 좋은 말 : 말과 행동 표현력
•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해요
이상국, 〈달이 자꾸 따라와요〉
• ‘참 좋은 말’을 합니다
천양희, 〈참 좋은 말〉
• 미안해, 관계를 지키는 말이에요
오은, 〈많이 들어도 좋은 말〉
• 위험한 장난은 하지 않도록 잘 일러주세요
박성우, 〈삼학년〉
• “엄마, 내 마음에 짜증 괴물이 왔어요”
도종환, 〈깊은 물〉
• 실수도 아름다울 수 있어요
정현종,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책임을 넘겨주는 연습
황지우, 〈겨울 -나무로부터 봄- 나무에로〉
제4부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해요 : 공감 표현력
• 아이들은 모두 꼬마 탐험가!
정희성, 〈민지의 꽃〉
• 자연은 내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에요
권정생, 〈밭 한 뙤기〉
• 저마다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느껴요
정호승, 〈시각장애인 식물원〉
•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안상학, 〈푸른 물방울〉
• 가난은 불행과 동의어가 아니에요
김영승, 〈반성 100 〉
• 희생당하는 동물들의 삶은 정당하지 않아요
공광규, 〈염소 브라자〉
• 아이와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것
복효근, 〈버팀목에 대하여〉
제5부 엄마의 마음을 돌보는 시 : 부모 수업
•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때가 있어요
나희덕, 〈귀뚜라미〉
• 너와 나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지더라도
칼릴 지브란, 〈아이들에 대하여〉
• “너는 어떤 배경을 그려가고 싶니?”
문태준, 〈누구에게라도 미리 묻지 않는다면〉
•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윌리엄 블레이크, 〈아기 기쁨이〉
• 좋은 친구가 되어, 좋은 친구를 만나길
김사인, 〈조용한 일〉
• 부모이기 이전에 부부라는 사실
함민복, 〈부부〉
•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스스로를 사랑해요
이정하, 〈우린, 저마다의 별빛으로 빛난다〉
시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참 좋은 당신〉은 ‘참’에 대한 애정 덕분에 단번에 좋아하게 된 시입니다. 응달지던 화자의 뒤란에 사랑을 채워준 당신. 어둠을 건너왔다는 것으로 볼 때 당신 또한 삶의 어려움을 겪어왔겠지요. 어려운 시간을 견뎌낸 자만이 만들 수 있는 희망과 기쁨의 빛으로 내 앞에서 환하게 웃어주는 당신. 그런 당신은 “참/좋은/당신”이라는 한 마디로 귀결됩니다. 이 시의 시행 배치에는 독특한 지점이 있어요. 시인은 의도적으로 ‘참’이라는 한 글자에 한 행을 모두 내어주었습니다. 한 행에 ‘참’ 한 글자만 배치해 마치 당신을 향한 마음에 거짓은 조금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만약에 이 시에서 ‘참’이 빠지면 어떨까요. ‘아,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이라는 표현은 딘지 부족한 느낌입니다. ‘정말 좋은 당신, 아주 좋은 당신, 너무 좋은 당신’도 왠지 아쉬워요. ‘참’ 하고 입을 꼭 다물었다가 ‘좋은’ 하고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릴 때 그 발음에까지 사랑이 담뿍 담긴 느낌입니다.
시와 마찬가지로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아이의 표현력을 기른다는 것은 행위를 나열하도록 하는 게 아닙니다. 그 행위에 어떤 마음이 숨어 있는지, 어떤 감정이 깃들어 있는지 어려움 없이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밥을 먹었다는 행위를 전달하기보다 어떤 밥을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먹었는지 늘어놓는 것, 놀았다는 행위를 전달하기보다 어떤 친구와 어떤 놀이를 했으며 그때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털어놓는 것이 바로 표현력이 뛰어난 아이들의 말하기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