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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9251911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9-07
책 소개
목차
서문: 부스 자연사박물관 7
1장 큰바다쇠오리 23
2장 안경가마우지 43
3장 스텔러바다소 59
4장 고원모아 79
5장 불혹주머니찌르레기 103
6장 남섬코카코 125
7장 서세스블루 147
8장 핀타섬땅거북 167
9장 도도 191
10장 숀부르크사슴 213
11장 이벨의말미잘 233
지도 248
박물관 250
구호단체 252
감사의 말 254
리뷰
책속에서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완벽하게 멸종된 종은 없다.”
내가 이 동물들에게 유대감을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진열장 안에 있는 그 동물들과 동류인 걸까? 나 역시도 오래된 유물처럼 ‘시간이 다한 남자’, ‘멸종 직전의 종’이라고 적힌 꼬리표를 달고 있는 걸까? 아니, 그렇지 않다. 털과 피부, 깃털, 뼈로 이루어진 이 소장품들은 소년 시절 내가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모험을 일깨워주며 내 안에 무언가를 불태웠다. 이곳에 멸종동물들과 함께 서면 마치 아직 내 시간이 다하지 않은 것처럼, 내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듯 느껴지는 것이다.
큰바다쇠오리는 바다의 지배자로 진화했지만 바다 속에서는 알을 낳을 수 없다는 작은 결함을 지니고 있었다. 매해 여름 두 달간 큰바다쇠오리는 단단한 땅 위에 알을 낳기 위해 위험천만한 육지로 향해야 했다. 이 새들은 경사진 해안선이 있어 비교적 안전하고 접근이 쉬운 외딴 섬을 선호했다. 하지만 큰바다쇠오리를 완벽한 수중 사냥꾼으로 만들어주었던 적응특성은 물가로 올라와 마주하게 된 포악한 천적 앞에서는 매우 취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