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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579443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3-05-02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우리 곁의 야생: 살구는 맛있었다/오렌지 주스와 숨/버찌 주우려다/씨앗과 지구/방울토마토의 기분/몰랐어/살 곳/사냥/식물과 식물적인 것/마냥 봄
평범에도 노력이 든다: 갑자기 민트초코/브리타의 시간/시월 소감/부산 어묵/밥을 차려주는 사정/무료 나눔/비매너 대처법/내 사랑 만 원짜리/피아노 오뚝이/이사 전날 밤/인동초 뾰루지/어떻게 해야 할까요/애써 홀로/살아 있으니 돌려주세요/헛똑똑이의 꿈/치킨집 주인의 사정/모든 것은 사소하다?/피아노처럼 확실하게/몸을 날려 피아니시모/참기는 참지만/이거 자랑해도 될까?/어떤 관종의 고백/남몰래 하는 연습/흑역사 용서의 날/꽃무늬 딸, 보글보글 남편/내 이름 짓기/나는 나의 최선이니까/단 한 번의 달리기/나를 팔아 먹고산다/개미와 아버지/어린 권력자/만 4천 원짜리 존경/예쁜 쓰레기
마음의 문단속: 괜찮은 문제/흙도 맛있다/불안해서 불안하다니까/좋아서/너의 콤플렉스/자살 로망/오늘의 철학자/정신세계 인테리어/죽지 않아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이소라/번민을 여의는 종/0.1희 0.1비/쌍방 선처/촌철 사랑/장례 희망/무제한 사랑/태연한 이별/이럴 때/낭중지추/마음 8차선/마음 조심/상처 우려먹기/못 잡은 물고기 같은/케이크의 크림, 비빔냉면의 양념/엄마는 나를 너무 좋아한다/젖은 소매/너는 할 수 있어
가만 보니 모두가 귀엽다: 달리는 기차에서/귀엽네/아니면 모른다/#스타벅스/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민주 강퇴/여자 축구 시합 구경/육십 년 만에 중학생/아침 7시/괴로운 사람을 보는 괴로운 사람의 괴로움/욕/불가마 체험기/어느 여름날/밤에 스친 사람들/더우면 블라디보스토크에 가든가/군밤/아이스크림 가게에서/깨끗해요/송년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갖고 있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앞으로 최소 세 번의 이사가 정해져 있고, 쓰지 않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는 것이 나에게도 새 주인에게도 좋은 일이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정말 예상 밖의 큰 타격을 입었다. 모든 만 원이 새삼스럽다. 해물칼국수 8천 원, 떡볶이 만 3천 원? 밥 한 그릇이 사다리에 대한 내 마음보다 더 크다고? (「내 사랑 만 원짜리」)
남들은 사전 조사를 싹 하거나 그 자리에서 다 알아듣고 파악해서 “잠시만요, 앞의 이 부분이랑 다른데요?” 하면서 즉시 잘 따져가며 모든 일을 처리하나? 친구에게 하소연하니 그렇지도 않다, 대강 이해하는 게 대부분이다, 너만 특별히 바보인 것은 아니다, 다만 대강 하는 주제에 나중에 와서 따져보는 게 특이하고 괴로운 점이다, 라는 의견을 들었다. (「헛똑똑이의 꿈」)
피아노는 우렁차게 틀릴 모처럼의 기회다. 내일은 확실하게 틀려주겠다고 다짐하며 손가락에 힘을 주어본다. 벌써부터 창피해서 어깨가 수그러든다. 일부러 틀리게 쳐야 하는 건 아니지만 결국 틀리긴 틀리겠지. 반드시, 이왕이면 확실하게, 틀린 울림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피아노처럼 확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