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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92642017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09-16
목차
시작하며
사람들아, 책 좀 사 보소
[1장 이야기는 시작됐다]
어쩌다 책방 주인
덜 익은 시작
버티는 것도 능력이다
지원 없는 지원 사업
작지만 큰 시간들
결국 사람이 남는다
광고쟁이의 책방
이 구역 미친 책방지기
제가 사장이군요?
모든 책을 읽을 순 없지만 설명할 수는 있어야 한다
여전히 책 사러 서점에 갑니다
잔소리가 필요해
비교는 금물 경쟁은 선물
[2장 당신을 만나고 나를 만났다]
멋진 우리 손님
눈 딱 감고 그냥 해봐요
현명한 그녀들의 덕질
책방 손님과 어머나!
비밀 없는 비밀번호
계산 못하는 책방지기와 계산 안 하는 손님들
반갑다 친구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걸음
어릴수록 우대합니다
전주를 책방 여행의 도시로
[3장 더 사랑하고 더 살아가리]
책으로 하나 된 우리, 손잡아요
종이산을 오르다
잘 익은 언어들이 책을 고르는 법
내일은 내일의 책이 떠오를 테니
누군가를 바라보는 법
나는 사랑을 해보기나 했을까
고마워요, 착하게 살아도 괜찮다고 해줘서
끝까지 가봐야만 아는 어떤 것들
이것은, 엔젤투자자가 쓰는 글
[4장 여기서만 하는 이야기]
그냥, 가족
앞을 보면 화나고 뒤를 보면 짠하고(딸에게)
짜샤, 엄빠가 있잖아!
알아도 모르는 척
밥상과 보청기
무보수 영업맨과 홍보 담당
나의 야망은 멋지고 웃긴 책방 할머니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효녀 심청이는 아버지 눈을 뜨게 해드린다고 공양미 3백 석의 값을 치렀다는데, 나는 그만큼 대출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버지의 노후 대책인 땅(밭)까지 팔게 만들었으니 불효녀도 이런 불효녀가 없다. 앞으로 70대 할머니가 될 때까지 매달 꾸준히 그 빚을 갚아나가야 하기에 책방지기는 자동으로 평생 직업이 되었다.
겸손을 가장한 게 아닌, 모자람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태도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힘이 있다. 언제나 배우겠다는 자세로 <슈렉>의 고양이처럼 눈을 반짝거리며 손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보면 그들의 책과 인생에 흠뻑 빠지는 시간까지 덤으로 얻는다.
책방 초기엔 때때로 서가에 떡하니 꽂혀 있는 책도 읽지 않아서 팔지 못한 일이 있었다. 손님이 와서 책에 대해 질문을 던질 때 차라리 솔직하게 “안 읽어서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면 됐을 텐데, 나도 모르게 긴장하다 보니 그 솔직함마저 나오질 않았다. 인터넷에서 봤음 직한 한두 줄의 서평을 떠올리며 애써 설명했지만, 말하는 나도 듣는 손님도 설득이 안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