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리바이어던

서문
한국어판서문: 우리 미래를 둘러싼 ‘판타지’

제1부
1. 우리 시대의 홉스
2. 기후 리바이어던

제2부
3. 적응의 정치
4. 정치적인 것의 적응
5. 녹색 자본주의?
6. 행성적 주권

제3부
7. 파리 이후
8. 기후 X

■ 미주… 388

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주권의 안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뜨거워지는 지구는 리바이어던을 “깨울 만큼 강렬한가?” 아니면 리바이어던이 “자비를 간구할까?”

홉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내재적이고 헤게모니적인 세계 구상이 새로운 종류의 주권자, 새로운 질서의 출현을 요구하고 추정하는 시기를 살고 있다.46 이것은 역설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역사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도 않지만, 상당 기간 동안 헤게모니를 장악한 채로 남아 있는 엘리트들에 의해 지배되는(보통 폭력적 결과를 불러온다) 극도로 불공평하고 명백히 모순된 사회적·정치적 질서들의 사례로 가득 차 있다.

인간 사회는 어떤가? 기후변화에 관한 동시대의 논의에서 “적응”은 사회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것을 동시에 가리키고, 그래서 그 은유의 진화론적 뿌리는 모호해진다. 분석 단위는 무엇인가? “사회가 적응한다”고 할 때, 무엇이 자연선택의 역할을 하는가? 유전자는 무엇이고, 개체군은 무엇인가? 여기서 그 진화론적 은유의 정치적 가치는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