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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2655666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사람을 찾습니다
4학년이 되면
우주 브로콜리는 지구를 정복하지 않아
우리는 둥글게 둥글게
너는 나의 우렁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박채이, 그거 알아? 육하원칙.”
유겸이 내게 물었다.
육하원칙이면, 여섯 개의 질문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하나가 더 있었는데? 미처 생각해 내기 전에 유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어떻게 꺼냈을까?”
그렇군. ‘누가’를 찾기 전에 다른 질문부터 해 보자는 거다. 무엇을? 가방을. 어디서? 화단에서. 도대체 어떻게? 저 아찔한 화단에 들어갔다니, 진짜 간도 큰 5학년이다. 선생님에게 들키면 혼자 혼나고 마는 게 아니라 고학년 전체의 출입이 금지될 수도 있다. 그럼 우리 4학년들만 또 억울해지는 거다……. 어? 뭘 놓친 기분이 들었다. 차근차근 생각해 보자.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언제! 내 생각은 순식간에 ‘언제’로 뻗어 나갔다. 왜 이걸 까먹고 있었지? _「사람을 찾습니다」
어플을 켜자마자 한 일은 바로 ‘사랑 제한 모드’를 해제하는 거였다. 아빠는 나 같은 어린아이에게 사랑은 필요 없는 감정이라고 여기는 듯했다.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가끔 아이들의 연애 소식을 접할 때면 아빠는 눈살을 찌푸렸다. 한번은 ‘나도 연애하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아빠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크면 다 할 수 있는데 뭘 벌써부터 하려고?”
그러고는 사랑 제한 모드를 켜 놓은 거다.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는데 그것만은 참고 싶지 않았다. 더욱이 하진이가 탈옥을 하고 사랑 모드를 제대로 즐기는 걸 본 이상, 결코 가만있을 수 없다. 툭하면 남친 자랑을 하는 하진이에게 나도 제대로 보여 주고 싶었다. _「4학년이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