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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밤으로 갈까

너의 밤으로 갈까

김휼 (지은이)
시인의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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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밤으로 갈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의 밤으로 갈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73219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무너질 것만 같은 존재의 곁에 머물며 마음을 애쓰는 일은 쉽지 않다는 걸 시로서 보여준다. 저자는 “귀가 깊어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일을 도맡”는 시인으로서, 바깥의 슬픔을 다독이다 자기 안의 슬픔을 앓게 되더라도 그 고통을 감내하려 안간힘을 쓰며 버틴다.

목차

1부
식물의 시간 / 퇴행성 슬픔 / 에덴의 기울기 / 지평선, 가로는 선해요 / 사라지는 기분, 살아지는 기분 / 침묵의 문장들 / 돌의 기분 / 달을 위한 레퀴엠 / 알리움 알레고리 / 꽃게에게 해명의 시간을, / 花요일의 향기 / 침묵의 음표 / 초사흘엔 할단새가 떠올라

2부
숨 속에, 움 속에, 툼 / 마트료시카 / 이를테면, 페르소나 / 네트멜론 / 새라는 문장 / 몰염치 / 침착하게 불사르기 / 슈뢰딩거의 고양이 / 석류 / 늑대거미 / 달과 흰개미와 사막의 우물 / 선, / 설합(舌盒)

3부
화살나무와 붉은 과녁 / 부재 / 억새 / 불 꺼진 얼굴 / 머뭇거리는 침묵 / 물의 혼례 / 정령치의 봄 / 외딴 문장으로 남은 저녁 / 텅 빈 꽃자리에 그만한 게 있을까 / 혀끝에 피는 꽃 / 콩 고르기 / 지금은 떠나간 이름을 불러보는 시간 / 둥글어진 웃음 / 사람주나무에 이르는 동안

4부
너의 밤으로 갈까 / 나이트라인 / 대답을 들려주지 않아도 괜찮아 / 달을 품은 마을 / 나는 빈 잠을 굴리는 사람 / 달 정원 / 추억과 기억 사이 고르디우스 매듭 / 하염없는, 거리 / 간돌검 / 일요일엔 차를 즐겨요 / 글을 낳는 집 / 구두점을 찍고 싶은 계절 / 흘러내리는 결론을 붙들어 앉히고 / 회귀적 기울기

해설
구두점 없는 앓음의 시 | 이병국(문학평론가·시인)

책속에서

이 골목의 밤은 미완의 사랑 같다

어슬렁거리는 그리움과 내일을 맞대 보는 청춘들의 객기, 접시만 한 꽃을 피워 들고 저녁을 달래는 담장, 그 아래 코를 박은 강아지의 지린내까지

어둠에 물드는 것들을 간섭하느라
거북목이 되는 중이지만 난 괜찮다

홀로 선 사람은 다정을 기둥으로 대신하는 법이라서
담보 없는 빈 방과 함석집 고양이의 울음까지 시시콜콜 알려 주는 이 골목의 살가움이 좋다

붙박이로 있다 보니 사고가 경직될까 봐
나도 가끔 어둠에 잠겨 사유에 들곤 한다

진리는 항상 굽은 곳에 있다

비탈을 살아 내는 이 기울기는 너의 밤으로 가기 좋은 각도

퇴행을 앓는 발목에 녹물이 들겠지만
굽어살피는 신의 자세를 유지한다

깊숙이 떠나간 너를 찾을 때까지
­ 「너의 밤으로 갈까」 전문


기다림을 한 줄로 요약하면 골목이 남는다

주어 같은 집이 없어도

애교를 잃지 않고 사는 길고양이 골골송 울려 퍼지고

담벼락에 쪼그리고 앉아 햇살로 몸을 쬐는 사람들

주고받는 끝말잇기가 싫증 날 때쯤

꽁무니로 뭉게구름을 쏟아 놓고 떠나는 소독차는 부록이다

담장 너머 호명의 순간이 오면

발끝을 공중에 묻고 뜀뛰던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외딴 문장으로 남게 되는 골목길

해가 설핏할 무렵이면 찾아오는 그리움으로

골목을 길게 펼쳐 들면

웃음소리 맴도는 길 그 끝에 돌아갈 내 집이 보인다
­ 「외딴 문장으로 남은 저녁」 전문


지는 해를 보고 싶어 차를 달렸다
색들이 한 방향으로 고여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구로 돌아가는
입체적인 엔딩은 꽃들의 무덤 같았다
아니 불을 먹고 영생을 갖게 된 불새의 기염이었다

문득, 불편한 속을 들여다보던 어느 한 날이 떠올랐다
무표정의 의사가 링거 줄에 무언가를 투여하자
나를 두고
아득히 내가 사라지는 기분
누군가 흔들어 깨워 겨우 나에게 돌아오던

노을을 오래 바라본다
마음 첩첩 흐르는 붉은 핏물은
사라지기 좋은 성분을 가졌을까

출구를 찾고 있는 이 있거든
노을 앞에 서 보라

나를 두고 사라지다, 살아지는 야릇한 이 기분
저 노을을 능가할 출구는 없다
­ 「사라지는 기분, 살아지는 기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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