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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탄생

기분의 탄생

하린 (지은이)
시인의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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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탄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분의 탄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73220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06-21

책 소개

창작과 지도를 병행하는 하린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기분의 탄생』이 ㈜시인의일요일에서 출간되었다. 하린 시인은 주요 인터넷서점의 ‘시 쓰기’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시클』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의 저자로, 실제 창작과 창작이론의 경계에서 모범적인 시세계를 펼치고 있다.

목차

1부 기분의 탄생
기분의 탄생–눈사람 / 기분의 탄생–납 / 기분의 탄생–하수구 / 기분의 탄생–강박 / 기분의 탄생–가장자리 / 기분의 탄생–벌레 / 기분의 탄생–이중부정 / 기분의 탄생–상자 속 상자의 세계 / 기분의 탄생–날짜변경선 / 기분의 탄생–슬리퍼 / 기분의 탄생–거푸집 / 기분의 탄생–이방인 / 기분의 탄생–희생번트 / 기분의 탄생–딸기우유의 기분 / 기분의 탄생–면역 / 기분의 탄생–편의점 / 기분의 탄생–세한(歲寒) / 기분의 탄생–후에 / 기분의 탄생–부재

2부 안목
AI / 악플 / 동기와 원인 / 가스라이팅 / 호모소모품스 / 조커처럼 비참의 극단까지 가 본 적 있니? –어떤 소수자의 목소리로 / 셀럽 / 선택 / 청소년 / 로드킬 / 광장의 얼굴 / 연습생 / 家長 / 안목 / 훅 / 맨드라미처럼 / 비상구에 대한 역설

3부 금요일 밤의 자학
눈꺼풀의 무게 / 관찰자 / 운지(運指) / 금요일 밤의 자학 / 인간 실격 / 송곳 / 악순환 / 문 / 알레르기 / 지금 이 순간 추억은 음성입니다 / 혼밥 / 토요일 밤 8시 55분의 공상 / 만약 내가 불타는 종이의 유언을 듣게 된다면 / 뒷모습증후군 / 포지션 / 사과의 연대 / 계절이 체념과 침묵을 가질 때 / 젤리

해설
서발턴에게 경의를 | 오민석(문학평론가·시인)

저자소개

하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광주매일〉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2008년 《시인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서민생존헌장』 『1초 동안의 긴 고백』 『기분의 탄생』을 발간했다. 그리고 연구서 『정진규 산문시 연구』, 시 창작 안내서 『시클』, 시 창작 제안서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 시조 창작 제안서 『이것만 알면 당신도 현대시조를 쓸 수 있다』, 평론집 『담화 구조적 측면에서의 친일시 연구』를 발간했다. 청마문학상 신인상(2011) 송수권시문학상 우수상(2015) 한국해양문학상 대상(2016)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2020), 한유성문학상(2024)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열린시학》 부주간과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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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헌책들이 쌓여 있는 가게
이것을 세상의 모든 가장자리라고 해 두자

무너질 것처럼 쌓여 있으니
가장자리가 가장자리에게 보내는 위안이라고 해 두자

결과는 기록이 되고 기록은 전진한다

가장 가장자리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왜 그렇게 문장들은 치열했던 것일까, 후회한다

먼지를 뒤집어쓰는 것도
아파하는 것도 가장자리의 특권이지만
소멸보다는 자멸에 가깝다

기록은 불현듯 속도를 잊는다
겨울에 문을 닫고
여름에도 문을 닫는 중고 서점

주인은 지금 새 주인을 찾는 중이다
책을 살 사람이 아니라
책과 함께 늙어 갈 사람이다

책방 임대 중이
책방 정리 중으로 바뀌고
다시 책 가져갈 사람 찾아요로 바뀌는 동안
가장자리는 니힐리스트가 된다

일 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쯧쯧 혀를 차며 지나갔지만
그 시절 마스크는 흔한 연민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 「기분의 탄생 - 가장자리」 전문


입을 열두 개나 가진 악담은
오늘 아침에도 따분했다

자음과 모음을 우적우적 씹어 먹고
서로의 생각을 파먹으며 과장되게 몸짓만을 부풀렸다

은밀한 건 좋지만 내밀한 건 싫다고 토로했다
매번 불구의 날들을 확인하고도 명랑하다니

누군가 자신을 추궁하는 건 용서했지만
모른 척하는 건 못 견뎌 했다

악담이 번식시킨 레퀴엠의 시간
가시를 잔뜩 품은 다짐이 목구멍을 관통할 때,

타인과 타인 사이
도피와 회피의 차이가 분명해졌다

어둠의 결심보다 빛의 변심이 흔해졌고
말들은 스스로 질식하는 꿈을 꾸곤 했다

어느 순간 음지에서 피는 꽃이 진실을 토했다
그런데도 악담은 고압선 위 까마귀처럼 무탈했다

독주를 마신 이야기 속 주인공이
별들과 서러움을 교환하며 비굴을 감행했다

악담은 껄껄껄 웃었다
이제 막 떨어지고 있는 눈물의 온도를 재빨리 회수했다
­ 「악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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