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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인문쟁이의 재즈 수업)

이강휘 (지은이)
42미디어콘텐츠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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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인문쟁이의 재즈 수업)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재즈
· ISBN : 979119277016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3-06-03

책 소개

‘그냥 재즈를 좋아해서’ 학생들과 재즈를 수업하는 선생님이 음악과 뮤지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를 펴냈다. 책에서는 재즈라는 장르를 만들어간 뮤지션들과 그들의 명곡을 소개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뼛속들이 인문쟁이도 재즈를 듣습니다
방과 후 재즈 수업 #1
페르소나의 시대 — 마일스 데이비스 Miles Davis
거장의 조건 — 리 모건 Lee Morgan
온몸으로 운명을 거부했던 베이시스트 — 폴 체임버스 Paul Chambers
악플은 위험하다 — 에디 히긴스 Eddie Higgins

2장 그냥 내가 좋아해서
방과 후 재즈 수업 #2
여럿이서 듣는 재즈의 즐거움 — 루이 암스트롱 Louis Armstrong
재즈 들으려고 맥주 마시는 겁니다 — 빌 에번스 Bill Evans
여름에 들어야 맛이 나는 재즈 — 아트 페퍼 Art Pepper
외모에 속지 마세요 — 오스카 피터슨 Oscar Peterson

3장 저는 재즈랑 안 맞는 것 같아요
방과 후 재즈 수업 #3
국어 시간에는 뭘 가르쳐요? — 소니 롤린스 Sonny Rollins
나이 들어도 함께할 수 있을까? — 데이브 브루벡 Dave Brubeck
성적에서 벗어나야 보인다 — 소니 클라크 Sonny Clark
좀 더 나은 글을 쓰려면 — 레스터 영 Lester Young

4장 우린 이미 재즈처럼 살고 있는지도 몰라
방과 후 재즈 수업 #4
재즈처럼 사는 우리는 모두 키스 재럿이다 — 키스 재럿 Keith Jarrett
투박해도 괜찮아 — 호러스 실버 Horace Silver
신명은 힘이 세다 — 캐넌볼 애덜리 Cannonball Adderley
고정된 성격이란 게 있을까? — 클리퍼드 브라운 Clifford Brown

5장 당신도 어디선가 재즈를 만났을 겁니다
방과 후 재즈 수업 #5
호프집 ‘스탄 게츠’의 추억 — 스탠 게츠 Stan Getz
춤 하면 박진영 그리고 스윙 — 베니 굿맨 Benny Goodman
이건 반칙 아냐? — 레드 갈런드 Red Garland
잘생긴 게 다는 아니지만 — 쳇 베이커 Chet Baker

에필로그

책속에서

초심자에게 재즈를 들려줄 일이 있으면 나는 고민 없이 ‘Ceora’를 선택한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라틴 리듬으로 듣는 이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세션의 연주도 훌륭하다. 마치 유리 건반을 두드리는 듯한 허비 핸콕(Herbie Hancock)의 부드러운 피아노 연주는 감탄 없이는 듣기 어렵다. 이 곡의 작곡자이자,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의 세션들을 완벽하게 조율하며 연주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바로 리 모건이다. 이 정도면 거장이라고 불릴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 첫 번째 시간. 재즈사에서 루이 암스트롱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다면 재즈를 소개하면서 그를 빼먹을 수는 없는 일이었으나 막상 그의 음악을 들려주기는 머뭇거려졌다. 평소 루이 암스트롱을 듣지 않는 오만 가지 이유와 그로 인한 노파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음질이 안 좋으면 어쩌지, 아이들이 싫어하면 어쩌지, 처음 듣는 재즈인데 이 때문에 아이들이 재즈랑 거리가 더 멀어지면 어쩌지, 이 수업은 망하면 안 되는데….
온갖 걱정을 하면서 재즈를 틀었는데, 맙소사! 아이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다. 덕분에 나도 집중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여느 때와 달리 트럼펫을 쭉쭉 찢는 듯한 투박한 음색이 듣기 좋았다. 퍽퍽한 그의 저음도, 원곡을 뒤흔드는 자유로운 리듬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세 연주자의 연주 외에도 이 앨범의 묘미는 또 있다. 바로 관중이 만들어내는 소음이다. ‘Alice in Wonderland’를 들어보면 관중의 잡담 소리가 쉴 새 없이 나오는데 대개 감상에 방해가 되기 마련인 소음이 연주와 만나 곡을 듣는 재미를 더한다. 한 여자분은 술이 좀 과하셨는지 목소리가 우렁차다. 중간중간 들리는 기침 소리에 음악을 듣다가 그분의 건강을 걱정하기까지 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재즈의 진면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재즈라는 것이 본래 점잔을 떨면서 듣는 고상한 음악이 아닌 술집에서 배경 음악으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제아무리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라고 하더라도 당시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던 빌 에번스라는 뮤지션에 대한 관중의 관심이나 기대는 그다지 크지 않았을 테고, 그러다 보니 음악보다는 대화에 집중했을 것이다. 연주자는 연주자 나름대로 ‘그래, 너네는 떠들어라. 우리는 우리 거 하련다’라는 마음으로 연주에 집중했을 테다. 그런 고집스러운 정신이 소음과 만나 무대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담은 명반으로 남게 된 것은 후대 재즈 팬들에게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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