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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959405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4-09-2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천문∙시간
01. 해님달님, 달력의 역사
02. 숫자 3의 비밀
03. 숫자 7의 비밀
04. 설날과 추석, 누가누가 더 세나?
05. 두 개의 태양이 뜨는 날
06. 우리의 친구, 티코
07. 호기심 대마왕, 로웰
08. 명왕성을 사수하라
2부. 지리∙공간
01. 동서남북과 완전수
02. 오방색과 12지신
03. 파르시와 타타그룹
04. 3개의 고려
05. 우리나라 지명의 유래를 아십니까?
06. 봉이 김선달은 왜 대동강 물을 팔았나?
07. 우리나라 과학연구 영토를 넓히는 ‘극지 전문가’를 아시나요? 08. 독일인의 마음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를 아세요?
09.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는?
10. 두 섬 이야기 – 제주도와 대마도
3부. 교통
01. 교통 발전의 역사 - 길에서 철도까지
02. 달려라, 자동차!
03. 버스와 지하철, 누가 선배일까요?
04. 바다 이야기
05. 하늘로, 우주로~!
4부. 경제
01. 유통 - 도로와 함께한 물자 이동의 역사
02. 금 이야기 - 은행의 탄생
03. 백화점의 탄생 - 1930년대 경성의 풍경
04. 콜라 전쟁 - 100년 음료 전쟁사
05. 희토류 이야기 - 우리는 후손들에게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1장은 천문·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1권에서 소개한 의, 식, 주가 일상생활 속 필수 항목이었다면 천문은, 고대에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 지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천문과 시간이 인간 삶의 많은 부분에서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지 이야기했습니다.
2장은 지리·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문과 함께 지리, 공간이 오랜 세월 각 민족과 종교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3장은 교통입니다. 인류는 천문, 지리 지식을 이용해 땅과 바다에서 활동 범위를 넓혀 왔으며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이제는 하늘과 우주로의 이동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교통 발달의 뒷이야기를 모았습니다.
4장은 경제입니다. 교통이 발전함에 따라 각 지역간 사람과 물건이 상호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활동이 전개되었는데, 이에 대한 뒷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 들어가며
반면, 양력은 태양의 움직임을 항성과 비교해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고도의 정밀한 측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바로 알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해 고대 세계에선 이집트 지역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유럽 문명이 양력을 받아들이게 된 건 로마 집정관 카이사르의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로마 공화정 말기, 카이사르(Caesar)가 이집트를 정복한 후, 고대 이집트 최후의 여왕 클레오파트라(Cleopatra)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면서 틈틈이 이집트 문명을 관찰하게 되는데 특히 천문학에 충격을 받습니다.
당시 로마 달력도 음력 체계여서 공화정 초기에 제정한 후 600여 년이 지나면서 오차가 너무 많아져 달력 날짜와 실제 계절이 3달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었다고 하네요. 원래 로마인의 첫 달은 군대 행군이 가능해지는 따뜻한 봄철 3월이었습니다. 영어 ‘March’가 3월과 행진이란 두 의미가 공존하는 게 다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그래서 3월부터 시작해 1년을 354일로 지내왔던 것이 누적되어서 더이상 실제 계절과 달력이 맞지 않는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을 카이사르가 절실히 느끼고 있었는데, 이집트를 정복하고 보니 이들은 1년을 365일이라고 계산해 계절과 날짜가 일치하고 있던 겁니다. (중략)
실제 이집트 달력은 이미 BC4200년경 시작되어 카이사르 시절 때까지 4000여 년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었지요. 태양과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Sirius)와의 간격을 관측해 1년이 365일이란 사실을 알아낸 것이라 ‘시리우스력’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요. 하지만 이집트 태양력이 실생활에 더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된 카이사르가 BC46년 로마의 달력 체계를 바꾼 것이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양력의 시초인지라 ‘율리우스력’으로 부르게 됩니다. 그래서 동짓날을 기준으로 새해 첫 달을 정하긴 했으나 3월부터 계산하던 전통에 따라 365일을 배치하다 보니 2월이 28일로 가장 짧은 달이 된 것이죠.
- 1부 천문·시간 01. 해님달님, 달력의 역사
그러던 중 1883년 일본 주재 미국대사로부터 제안을 하나 받습니다. “조선에서 미쿡으로 가는 사절단이 일본에 도착했는데, 통역을 맡은 중국인 실력이 영 형편없어서 본토 미쿡인 통역사를 찾고 있다는데 당신이 좀 하면 어떠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당근 콜(Call)!”을 외친 로웰은 민영익을 비롯한 조선 최초의 미국 사절단‘보빙사(報聘使)’의 공식 수행원이 되어 29세 나이에 조국으로 금의환향하게 됩니다. 그는 한 달여 간의 태평양 항해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하며 조선이란 나라에 호감을 갖게 되고, 청나라 대사의 집요한 간섭에 대항해 자기네 가문 빽을 동원하여 선진문물 견학 일정을 마련해주는 등 조선 사절단의 원활한 업무 수행에 큰 기여를 합니다. (중략)
이후 로웰은 공식 임무를 마치고 수행단과 함께 일본까지 같이 되돌아왔는데, 조선에 돌아간 사절단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 기특한 미국 청년을 칭찬하자 고종은 매우 기뻐하며 로웰을 공식 국빈으로 초청해 4개월여간 조선 곳곳을 구경시켜줍니다.
얼리어답터이기도 한 로웰은 사진기를 가져가 고종의 사진을 처음으로 찍게 됩니다. 이 팔방미인의 가치를 알아차린 고종은 로웰을 붙잡고 널리 조선을 전 세계에 알려 달라고 청합니다. 요즘으로 치면 국가 홍보대사가 된 거죠. 이에 로웰은 고종의 지극 정성에 감복해 미국인이 쓴 최초의 우리나라 소개서인 《조용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 1885)》등 여러 조선 관련 책자를 냅니다.
당시 다른 외국인들이 조선을 낙후한 미개국으로 바라본 것과 달리 그의 책 내용은 조선에 매우 호의적이었으며, 심지어 일본과 한국의 조경문화 차이까지 기술할 정도로 전문적 식견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서양인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너무 조선을 좋게 기술했다고 “로웰이 조선 정부로부터 너무 많이 얻어먹은 거 아니냐!”는 비난을 샀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동양에서 10년을 머문 로웰은 1894년 미국으로 되돌아갑니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무역가나 동양 여행서 저술가로 살지 않고 천체 관측 천문학자로 대변신을 하게 됩니다. - 1부 천문·시간 07. 호기심 대마왕 로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