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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968643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3-12-01
책 소개
목차
책장을 펼치며
이야기가 된 모든 날들의 이야기
1부 다정함
연필을 깎으며
책도둑의 변명
나는 마당으로 출근한다
봄밤의 가르침
바다의 남쪽
산사의 하룻밤
귤
2부 상상력
태풍이 오기 전에 우리는
기다림의 목적어
첫눈이 조금 내렸고 밤에는 오지 않았다
모든 삶은 서사다
1인칭 음악적 시점
눈에 대한 몇 가지 감각
말하는 낮, 듣는 밤
3부 내재율
첫소리 내기
먼발치에 혼자인
폭력의 추억
모기가 글자를 무는 저녁
똑똑하게, 분명하게, 올바르게
스며들고 번지는 일에 대하여
상상계로의 밤 산책
책장을 덮으며
‘무탈한 하루’를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불길한 꿈을 꾸는 듯이 옛 시간에 머물다 와선지 문득 제가 떠나온 이것이 자발적 유배가 아닐까 생각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좋고 나쁨은 계속 나를 현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발적 유배 4년. 이제는 여기서의 나를 바로 보고 제대로 존재하는 것이 저의 할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_「책장을 펼치며」에서
모든 연필은 연필심을 품고 있다. 연필심은 연필을 연필답게 하는 힘이다. 연필이 연필다워지기 위해선 연필심이 성장하도록 말 그대로 살이 깎이는 고통, 상처가 필요하다. 깎이고 변화함으로써 나날이 새로운 삶을 얻는 것이 바로 연필이다. 그렇다면 그 삶의 종착지라 할 몽당연필은 일평생 최선을 다해 깎였던 연필이 맞이할 수 있는 최고의 노년이자 상일 터였다. (…) 나는 지금 단지 연필을 깎는 게 아니었다. 깎이되 꺾이지 않는 삶 하나를 발견하는 중이었다.
_「연필을 깎으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