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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92986364
· 쪽수 : 895쪽
· 출판일 : 2025-04-15
책 소개
목차
셰익스피어와의 대면 7
햄릿 39
작품 해설_위대한, 그러나 문제적인 작품 259
오셀로 277
작품 해설_지혜롭게 사랑하지 못한 베니스의 무어인 479
리어왕 501
작품 해설_죄보다 죗값을 더 많이 치른 인간 693
맥베스 715
작품 해설_고운 것은 사악하고, 추한 것은 선하다 867
옮긴이 후기 891
책속에서
“햄릿 지금 이대로가 좋은가 아닌가,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것이 더 고결한 것인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의 고통을 마음으로 감내하느냐,
아니면 고난의 바다에 맞서 무기를 들고, 싸워 이기느냐,
어느 것이 더 고결한 것이냐? 죽는다는 것은 잠자는 것―
그뿐이다. 그리고 잠으로써 우리는
육신이 물려받은 마음의 고통과
수많은 질병의 괴로움을 끝낸다.
간절히 바라는 마무리가 아닌가, 죽는다는 것은 잠자는 것―
잠을 자면, 아마 꿈을 꾸겠지. 아, 꿈이 문제구나.
왜냐하면, 우리가 혼란스러운 인생을 벗어 던져버릴 때,
죽음의 잠에는 어떤 꿈이 있을까를 생각하면,
망설일 수밖에 없구나. 고통에 찬
기나긴 인생을 견디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니면 누가 시대의 채찍과 조롱을 견디며,
압제자의 부당함과 오만한 자의 모욕을 견디며,
경멸당한 사랑의 고통과 재판의 연기를 견디며,
관리들의 무례함과, 하찮은 인간들이 미덕으로
참고 견디는 멸시들을, 이 단 한 자루의 단검으로
조용히 끝낼 수 있다면, 누가 견디겠는가?
누가 지친 인생에서 신음하고 땀 흘리면서
이러한 짐들을 지고 갈 것인가?”
(<햄릿> 3막 1장)
“오셀로 보세요, 전 무기가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칼을 허벅지에 찬 군인은 없었죠.
그런 날도 전 경험 했습니다.
이 작은 팔과 이 멋진 칼을 들고, 당신이 지금
저를 막는 것보다 스무 배나 더 강고했던 저지선을
뚫은 적도 있지요. 그러나 헛된 자랑에 불과하군요!
그 누가 자신의 운명을 지배하리오? 지금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무기를 가졌다고 두려워하진 마세요.
제 여정은 여기가 끝이며, 여기가 종착지군요.
그리고 제 항해의 바로 그 목적지가 되는군요.
용기 없이 뒷걸음치시나요? 쓸데없는 두려움입니다.
누구라도 오셀로의 가슴팍을 갈대로 찔러도,
오셀로는 물러납니다. 오셀로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오셀로 침대로 간다
지금 너의 모습은 어떠하더냐? 운명을 잘못 타고난 놈,
너의 흰옷처럼 창백하구나, 우리가 최후의 심판일에
만나면, 그대의 이 모습은 나로 하여금 천국에서 내 영혼을
소용돌이치게 해, 악마들이 낚아챌 것이다. 식었는가, 차갑구나, 그대여?
마치 그대의 순결 같구나. 아, 저주, 저주받은 노예 같은 놈!
악마들이여 나에게 채찍질을 퍼부어라,
이 천상의 모습을 나로 하여금 간직하지 못하게
몰아치는 바람에 날리고 유황불에 태워서
불타는 심연 깊이깊이 나를 처박아라.
아 데스데모나! 그대 죽었구려! 죽었어! 오, 오!”
(<오셀로> 5막 2장)
“리어왕 (코딜리아에게) 자, 나의 기쁨,
막내이지만, 나의 사랑은 결코 그렇지 않단다.
언니들에게 준 것보다 더 풍요로운 삼분의 일을
차지하기 위해 무슨 말을 하겠느냐?
코딜리아 없습니다, 폐하.
리어왕 뭐라고? 할 말이 없으면 줄 것도 없어. 다시 말해라.
코딜리아 저의 마음을 입으로 옮길 수가 없으니
너무 불행해요. 저는 폐하를 사랑합니다.
저의 의무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리어왕 뭐라고, 자, 네 말을 조금이라도 고쳐라,
그래야 네 행운을 망치지 않을 거야.
코딜리아 예, 폐하,
폐하께선 저를 낳아 기르고 사랑했습니다.
저는 딱 그만큼 의무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폐하께 복종하고, 사랑하고 또 가장 존경합니다.
언니들이 아버님만을 사랑한다면 왜 남편을
얻었을까요? 만일 제가 결혼을 한다면,
제 결혼 맹세를 받을 사람은 그에 대한 내 사랑의
절반과 저의 보살핌과 의무의 절반을 가질 것입니다.
저는 언니들과 같은 결혼은 절대 안 할 거예요,
아버님만을 사랑하는 그런 결혼은요.
리어왕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
코딜리아 진심입니다, 폐하.
리어왕 이리 어린 것이 이렇게 무정하더냐?
코딜리아 어리지만, 진실합니다.
리어왕 좋다. 그렇게 하마. 이제 너의 진실이 네 지참금이다.
태양의 성스러운 광채에 걸고,
헤카테와 밤의 신비한 의식에 걸고,
우리의 존재와 사멸을 결정하는
천체의 모든 활동에 걸고
여기서 지금부터 부모로서의 모든 책임과
친족과 혈연관계를 모두 부인하며,
또한 지금부터 영원히 너를 내 마음과 나로부터
이방인으로 알겠노라. 야만적인 스키타이,
자기 식욕을 채우려고 자기 새끼를
자신의 식탁에 올리는 야만인이
내 마음에는 한때 내 딸이었던 너와 같이
이웃하며, 동정하고, 위안을 얻으리라.”
(<리어왕> 1막 1장)
“맥베스 나는 두려움의 맛이 무엇인지 거의 잊었노라,
밤에 비명 소릴 들으면 감각이 오싹해지고,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머리카락이 살아있는 듯,
쭈뼛하게 일어나던 시절이 있었지.
난 공포를 모두 삼켜버렸노라,
살육을 저지를 생각에 끔찍한 생각을
더해도 다시 나는 놀라지 않으니까. (세이튼 등장)
왠 울음소리냐?
세이튼 폐하, 왕비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맥베스 왕비가 좀 더 살았어야만 했는데.
이런 말이 어울릴 시간이 있었을 텐데―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내일은
이 작은 걸음걸이로, 날이면 날마다,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순간으로 기어간다.
그리고 모든 지난날은 바보들에게 한 줌 재가 되는
죽음의 길을 밝혔을 뿐. 꺼져라, 꺼져라, 희미한 촛불아,
인생은 한낱 걸어가는 그림자, 가련한 배우,
자기 시간에 무대에서 뽐내고 애태우다,
그리고 나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것은
바보가 들려주는 아우성과 분노로 가득 찬
이야기, 의미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맥베스> 5막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