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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프랑스사
· ISBN : 9791192986470
· 쪽수 : 327쪽
· 출판일 : 2025-09-2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13
3월 18일 · 17
≀
5월 31일 · 316
ㅣ옮긴이 해제ㅣ · 317
책속에서
—“지금이야말로 여러분께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언론사 기자들의 역할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들은 공공장소에서 메모하는 평소 습관을 삼가야 한다. 혁명적인 어휘에는 끔찍한 단어가 있다. 그 단어는 ‘잡아라’이다. 현시점에 주머니 속에서 연필과 빈 종이 한 장을 꺼내는 사람은 자신을 향한 이 말을 들을 위험이 있다. 이 순간부터, 며칠 전 생-마르탱 운하에 던져져 익사한 불행한 경찰관의 운명을 맞이하지 않는다 해도, 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체포되어 어떤 위원회나 하위 위원회 앞에 끌려가는 것이다. 그들은 특히 개인의 자유 특히 시청과 무관한 사람들의 자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독단적이다. 그들의 심문은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때때로 특정 사실을 여러분께 알리지만, 그 원인과 목적에 대해 항상 알려줄 수는 없다.”(3월 31일)
—“얼마 후 전세 마차 한 대도 콩코르드 광장에서 나오는데, 한 병사가 전속력으로 앞으로 몰고 간다. 그런데 마차 안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한 지나가는 사람이 마부 대신 보병이 기수가 되어 헐떡이는 말을 전속력으로 달리게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말의 머리로 뛰어가 갑자기 말을 멈추게 한다. 그는 아직 고삐를 놓지도 않았는데, 마차를 몰고 있던 병사가 벌써 그에게 내려오며 위협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시민, 당신은 무슨 권리로 이렇게 위원회의 마차를 멈추게 할 수 있소? 당신은 명령서, 신분증, 붉은 신분증이 있어야 하오. 어서, 신분증을 보여주시오.”—“저는 명령서도, 신분증도 없소.”라고 우리 시민은 온화하게 대답했다. 그는 의심도 없이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의도로 위원회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것을 후회하며 말했다. “나는 단지 생-도미니크 거리rue Saint-Dominique의 과일 장사에 불과하오.”
“아! 신분증이 없다고? 생-도미니크 거리의 과일 상인이 감히 내 마차를 멈춰? 이것 봐, 내게는 신분증이 하나 있어, 알겠어? 여기 봐, 빨간 신분증이잖아. 당신은 나와 함께 시청으로 가야겠어.” 한 국민방위대 행군부대원이 시민을 위해 개입한다. “어이! 당신 말 잘했어. 내가 당신에게 명령하겠어. 당신, 이 시민과 함께 시청으로 갑시다. 그를 마차 안에 태우시오.” 그러자 우리 마부는 순순히 과일 상인과 국민방위대를 마차에 태우고, 자기 자리에 올라타서 시청 방향으로 힘차게 나아간다. 군중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웃지도 않았다. 3월 18일 정부하에서 개인의 자유가 어떻게 보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개인의 자유는 감히 침해하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침해될 수 있다.”(4월 2일)
—“지금까지 신문 폐간은 경찰청에 연이어 파견된 우리의 대표들이 결정했다. 이제부터 공안위원회가 이 일을 자신들이 할 일이라고 주장한다. 오늘 아침 공식 신문에 게재된 [코뮌 지도부의] 한 법령은 단번에 아홉 개의 신문을 폐간시켰다. 이 법령은 전문을 전달할 가치가 있다. (…) 어느 시대, 어떤 체제에서도 언론은 공안위원회가 코뮌의 위대한 영광을 위해 도입한 엄격한 조치만큼 강하게 통제된 적이 없었다. 1835년의 법과 1852년 2월 17일의 법령조차 언론에 정규 사법 절차를 보장했었다. 그러나 코뮌은 언론 관련 범죄와 위반 사항들을 특별 재판소, 혁명 재판소, 간단히 말해 군사 법정에 회부하고 있다.”(5월 1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