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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3162316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4-09-05
책 소개
목차
1부 고양이도 강아지도 아닌 나
정아 │ 하윰 │ 정아
2부 고의는 아니었어
하윰 │ 정아 │ 하윰
3부 믿음의 무게
정아 │ 하윰
첫 번째 리뷰: 복수와 응징을 넘어서(홍현진)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되게 유명한 작가래.”
“유명하면 우리가 알아야 하지 않아?”
“아는 작가는 있어?”
하윰이 눈을 반쯤 뜬 채 장난치듯 말했다.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조앤 롤링 같은 외국 작가만 떠올랐다. 그렇다고 톨스토이 책을 읽어 본 건 아니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처럼 들어서 알 뿐이다. 지금 활동하는 청소년 소설 작가 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하나?
정아는 자신을 되돌아봤다. 어릴 때부터 동화책이든 소설책이든 에세이든 가리지 않고 읽었지만 책을 읽고 가슴이 뛴 적은 없었다. 이런 미지근한 마음과 태도가 공부든 글이든 보통 정도에만 머물게 하는 이유는 아닐까? 정아는 자신이 냉탕도 온탕도 아닌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정아는 뭘 쓸까 생각하는 와중에도 작가의 칭찬이 신경 쓰였다. 글에 대한 칭찬이라면 기뻐해야 했지만 작가가 하윰을 칭찬한 게 마음에 걸렸다. 하윰이 고양이랑 닮았다니! 작가는 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냥 장난삼아 바꿔 읽었다고 말할까?”
하윰의 말에 정아가 고개를 저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글 한번 바꿔 읽은 걸 가지고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테니까.
이런 안일한 생각이 인생을 어느 방향으로 끌고 나갈지 아직 아무것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