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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3190401
· 쪽수 : 394쪽
· 출판일 : 2025-07-23
목차
0. 프롤로그 * 9
1. 새로운 출발 * 18
2. 수정 한약방 * 33
3. 철물점 앞 어린아이 * 49
4. 장영호 영감 * 57
5. 거부할 수 있는 제안 * 75
6. 귀신들 * 94
7. 프라다 구두 * 109
8. 귀신의 한 * 129
9. 소라 * 155
10. 이 아이를 살려 주세요 * 180
11. 의사 조근우 * 197
12. 공실의 한 * 206
13. 송기윤 * 259
14. 유시영 * 283
15. 폐가 방문 * 347
16. 엄마와 아들 * 362
17. 어떤 장례식 * 372
18. 에필로그 * 386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실은 승범을 신기한 듯 쳐다봤다. 크게 뜬 두 눈이 저러다 튀어나오지 않을까 괜한 걱정을 하면서.
“반가워, 난 윤공실이야. 근데 자네, 죽은 사람 언제부터 봤어?”
“으아아악!!”
툭 치며 묻자 승범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한약방을 뛰쳐나갔다.
어두운 밤거리를 달리며 승범은 연방 뒤를 돌아봤다. 금방이라도 귀신이 휘적거리며 나타나 그를 쫓아올 것 같았다. 그 생각에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돋았다.
사람들 뒤를 마냥 쫓던 남자 귀신이 두 팔을 벌렸다. 팔의 근육이 움직이더니 팔이 점점 길어졌다. 휘청거리는 팔이 도롯가를 벗어나려는 한 할머니의 팔을 스쳤다. 멍하니 앞을 보던 할머니가 화들짝 놀라 인도로 올라섰다. 승범은 귀신에게 붙들렸던 발목이 무척 시렸던 게 떠올랐다. 할머니는 사람들의 틈에 섞여 한약방의 열린 나무문으로 들어갔다.
“귀신 하나당 사람 열 명!”
공실이 다급해져 소리를 질렀다. 다시 승범은 멈춰 서서 입을 떡 벌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귀신 하나당 사람 열 명이라니? 그의 눈이 사람과 귀신으로 북적대는 한약방으로 향했다.
“고 선생이 귀신을 고쳐 주면 그 귀신이 사람 열 명을 데리고 오는 게 값을 치르는 방법이야.”
“혹시나 해서 말입니다. 제가 이렇듯 고 선생처럼 여러분들을 보니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해서요. 누가 압니까? 젊은 제가 좀 더 빨리 여러분의 아픈 곳을 고칠지?”
흥. 남자 귀신은 팔짱을 낀 채 콧방귀를 뀌었다.
“귀신도 프라이버시가 있지. 모르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지 않아.”
“모르시겠지만, 때마침 제가 요 맞은편 한의원의 한의사입니다. 서울의 유명 한방병원에서 5년! 아픈 곳을 척척 맞추고 고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