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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

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

(강세형의 산책 일기)

강세형 (지은이)
수오서재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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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 (강세형의 산책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238653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5-04-17

책 소개

현관문을 여는 날보다 안 여는 날이 더 많은 사람. 집에서 일하고 집에서 밥 먹고 집에서 식물을 돌보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공간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 반기는 이들과의 약속이지만 약속이 취소되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공감의 작가’라 불리며 70만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강세형 작가가 조금 특별한 글을 모아 냈다.

목차

프롤로그_현관문을 매일 여는 사람이 되었다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
에필로그_나는 아직, 현관문을 열고 매일 걷고 있다

저자소개

강세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공감의 작가, 강세형.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나를, 의심한다》, 《시간은 이야기가 된다》, 《희한한 위로》를 썼다. 느리지만 꾸준히, 책으로 독자에게 안부를 전한다. 위안과 휴식을 주는 그의 문장들은 70만 독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현관문 밖을 잘 나서지 않는, 집에서 일하고 집에서 쉬고 집에서 식물을 돌보는 ‘히키코모리’ 같은 삶을 살던 그가 어느 날 현관문을 열고 바깥세상으로 나가 걷기 시작했다. 대단한 변화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조금 궁금한 것들이 있었고,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면 차곡차곡 걸음 수가 늘어났다. 그는 지금도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매일 걸으며, 전과는 아주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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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주 오래전 어떤 친구가 길에서 이제 막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작은 아이들을 보면 무섭다고 했던 기억도 난다. “내가 혹시 못 보고 밟을까 봐….” 그땐 그 친구의 말이 잘 이해가 안 됐다. ‘네가 어떻게 밟아. 개미도 아니고, 못 볼 수가 없잖아.’

나보다 작고 약한 존재를 해할까 두려워하던 친구의 그 조심스러운 마음을 요즘 종종 떠올리곤 한다. 내가 아무리 작고 약한 존재라 해도, 세상엔 나보다 더 작고 약한 존재가 분명 있다. 내가 조금만 발을 잘못 디뎌도, 내가 조금만 무례해져도, 나로 인해 상처받을 나보다 약한 존재가 있다는 걸, 요즘은 산책길에 만나는 이 주먹보다 작은 참새들을 보며 생각한다.

내가 너무 약해져 있을 때,
초라한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질 때도,
나만 보는 사람, 나밖에 볼 수 없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나보다 약하고 작은 존재는, 언제나 어디에나 있을 테니까.
- 2023년 5월 8일 월요일


한번은 나보다 더 느린 내 또래 남자를 만났는데, 정말 아주아주 천천히 걷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그 그분에게 눈이 갔다. 최근에 무슨 수술이라도 받고 재활 중이신 걸까. 통증을 가까이에 둔 삶을 살기 시작한 후 자꾸 아픈 사람에게 눈이 간다.

그분의 사연이 궁금해졌지만,
마음속으로만 그분에게 건투를 빌며,
나 또한 보통 사람들보단 느린 걸음으로 그분을 지나쳤다.

그러고 보니 나는 요즘
사방에 건투를 뿌리고 다니고 있는 것만 같다.

항상 집에만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오니, 슬픈 표정, 아픈 표정, 지친 표정의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에 자꾸만 놀란다. 그리하여 어쩐지 자꾸만 건투를 빌게 된다. 한편으론 그 건투가 그냥, 나의 오지랖이길 바라며.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밤거리에서 큰소리로 다투고 있는 젊은 남녀, 서로 부둥켜안고 꺼이꺼이 소리 내 울고 있는 젊은 연인을 만난다. 한 여자는 길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 가만히 서서 여자를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의 표정은 몹시 지쳐 보인다. 반대로 이번엔 한 남자가 울먹이며 무언가를 열심히 호소하고 있다. 그에게 손목을 잡힌 채 여자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의 얼굴에 떠오른 저 복잡한 표정은 슬픔인지, 고단함인지, 아니면 그럼에도 사랑인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 모두일 수도 있겠지.

다들 열심히 사랑을 하고 있다.
저리도 사람을 지치게, 슬프게, 아프게 하는 사랑을,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다.
- 2023년 5월 1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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