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큰글자도서] 내일을 어떻게 살 것인가](/img_thumb2/979119328921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9119328921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4-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프롤로그 세상을 큰 안목으로 바라보는 지혜를 찾아
제1부, 나
나를 나답게 만드는 마음
배우고 익히는 기쁨과 즐거움
후회와 반성,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가장 빠른 길
남과 나를 비교하는 진짜 정신병
‘1만 시간의 법칙’의 진짜 비결
운명과 숙명을 대하는 성숙한 사람의 자세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인정받으려면
즐기는 사람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이유
제2부, 너
벗은 그 사람의 미래다
모두를 사랑할 수 있다는 착각
세상이 바르게 보이지 않는 사람을 위한 조언
모난 마음을 모나지 않게 받아들이는 지혜
중간쯤 이상 되는 인격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아첨하는 놈보다는 미친 놈이 낫다
크게 만드는 철학, 작게 만드는 안목
인성이 부족한 사람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지혜로움
제3부, 우리
부모님께 진정으로 효도하는 방법
살리는 말, 죽이는 말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인생
척하지 않아서 척척 흘러가는 삶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우주다
호칭에 예민한 사람들의 한계
백 세 시대를 갈등 없이 살아가는 법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의 특징
어느 사람과 오래 함께할 것인가
제4부, 세상
우리는 모두 세상의 주인공이다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세상을 자유롭게 살아가는 법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건강한 몰입
세상을 피해 숨어버리고 싶은 당신에게
자존감에 대한 세 사람의 고찰
‘이 정도면 됐다’는 안일한 생각의 경고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대동세계를 향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종종 우리는 남보다 낫길, 나아가 모든 것에 뛰어나길, 그래서 완벽하길 바라기도 한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반문하면서도 실제로 그래 보이는 사람이 있는 까닭에 헛된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무한경쟁을 조장하는 사회 풍조에서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진다. 하지만 스스로 완벽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며, 누군가를 완벽하게 여김은 착각이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을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보이는 것을 먼저 믿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보여지는 것이 좋거나 마음에 들 때, 비로소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보고자 한다. 유념할 점은 아름다워 보이는 사람이 꼭 아름다운 것은 아니듯, 나다워 보이는 사람이 꼭 나다운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다움은 어디까지나 인간 내면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 제1부 나, <나를 나답게 만드는 마음> 중에서
현대사회는 여러 가지 기우로 가득 차 있다. 정보 과잉은 쓸데없는 걱정을 낳고, 걱정은 근심을 낳으며, 다시 근심은 짜증과 스트레스를 낳는다. …(중략)… 걱정과 근심, 짜증이 무익한 까닭은 이것만으로는 우리의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자로운 사람은 이 사실을 안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고 근심하지 않으며 짜증 내지 않는다.
일찍이 공자는 네 가지를 끊었다고 하였다. 역시 「자한」편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공자가 끊은 네 가지는 무의(毋意), 무필(毋必), 무고(毋固), 무아(毋我)다. 무의란 ‘사사로운 의견이 없음’을 뜻하고, 무필이란 ‘반드시 해야 함이 없음’을 뜻한다. 무고란 ‘지나치게 고집함이 없음’을 뜻하고, 무아란 ‘내가 아니면 안 됨이 없음’을 뜻한다. 나 혼자 살지 않는 세상에서 나를 믿고 다른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곧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없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일러 인자롭다고 이야기한다. 인자로운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세상을 항상 즐겁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 제1부 나, <즐기는 사람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이유> 중에서
공자에 따르면, 과거의 나는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특징은 주변 사람들을 지치고 또 질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루는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산으로 올라갔다. 사고를 쳤다가 경찰서에서 풀려난 직후였다. 얼마나 올랐을까.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비탈진 낭떠러지 끝에 서서 말했다. “나는 한평생을 네가 나 때문에 창피한 일은 없도록 조심하며 살았다. 그런데 오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제는 너 때문에 내가 창피해서 더는 살 수가 없다. 미안하지만 여기서 뛰어내려 죽어라. 혼자 죽기 정 무서우면 내가 같이 가줄게.”
그때 그 낭떠러지에서 어렸을 적 애써 잠든 척하며 엿들었던 아버지의 하소연이 떠올랐다. 뛰어내릴 용기조차 없었던 나는 산을 내려 오는 내내 ‘아버지’라는 이름의 저 사내에게, 참으로 못 할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그날 이후로 아버지가 나 때문에 경찰서에 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부터, 제갈씨라는 성과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를 바랐던 한 사내의 신념은 내 삶에 작은 이정표를 세웠다. 교육을 통해 학습된 이정표라기보다는 감동을 통해 각인된 이정표였다.
- 제2부 너, <세상이 바르게 보이지 않는 사람을 위한 조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