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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329660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그들만을 위한 지구는 없다
우리를 지키는 수호신 《사마아》
괜찮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숨 쉬는 소설》 중 〈돌담〉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세상 《나와 마빈 가든》
생명의 원천, 물 《#생태 소설》 중 〈약사여래는 오지 않는다〉
기후 위기로 떠나는 사람들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2부. 지구를 지키는 사람들
생명을 품은 아마존 《연애소설 읽는 노인》
동물과 함께 사는 법 《중3 조은비》
나비의 날갯짓이 계속되도록 《멸망한 세계에서 우리가 나비를 쫓는 이유》
환경 활동, 재미있고 행복하게 《첫사랑 49.5°C》 중 〈쓰레기 산〉
3부.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는 길
동물 사랑과 고기 사랑은 한 끗 차이 《노파람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날》
패스트 푸드가 아니라 패스트 패션 《지구를 살리는 옷장》
인간과 함께 진화하는 바이러스 《테스터》
되돌릴 수 없는 그날의 사고 《체르노빌의 아이들》
다시 돌아가기 위한 노력 《지구 끝의 온실》
환경 수업에 활용하면 좋은 책들
리뷰
책속에서
사막화의 원인은 기온 상승이나 가뭄과 같은 자연적 원인과 과도한 방목 및 경작, 관개, 삼림 벌채 등의 인위적 원인을 들 수 있는데 사막화가 진행되면 생물종의 소멸과 식량난을 초래한다.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의 사막화는 삼림 파괴가 가장 커다란 원인이다.
국제식물원보존연맹은 ‘세계 나무 현황 보고서’에서 전 세계 나무종의 29.9퍼센트에 해당하는 1만 7,510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나무종의 약 3분의 1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를 모두 합친 수의 두 배에 달한다. 나무가 사라지는 이유는 농업과 방목으로 인한 삼림 벌채, 과잉 개발과 목재용으로 벌목되는 것, 기후 변화 등이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악천후, 한대 지역의 온난화, 잦은 화재 등으로 나무가 멸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식물학자들은 나무의 멸종 속도가 빨라지면 생태계 전반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은 황폐해진 산림을 복원시킨 세계 유일의 국가로 알려졌고, 유엔식량농업기구 산림위원회의 발표 결과를 보면 최근 25년(1990~2015) 동안 한국의 산림 자원 증가율은 세계 1위였다. 이런 자부심으로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소에도 나무 심기나 식물을 키우는 데에 관심을 두고 행동으로 옮겨보자.
플라스틱은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만 수백 년이 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대량 생산되고 쉽게 버려진다. 이렇게 마구 버려진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 ‘플라스틱 섬’을 만들었다.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섬 사이의 태평양 한가운데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발견되었다. 해양학자 찰스 무어의 발견으로 알려진 이 섬은 플라스틱 더미로, 현재는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시간이 흐르면서 끈끈한 젤리와 비슷한 형태로 변하고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서 바다 생물들의 먹이가 된다. (…) 2017년 영국 BBC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블루플래닛Ⅱ〉에는 어미 앨버트로스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해 새끼에게 먹이는 장면이 나와 전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의 작품 <아름다움 너머〉에서도 배 속에 플라스틱이 가득한 채로 죽어있는 앨버트로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많은 동물이 마빈처럼 실제로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생각하는 것은 해조류나 플랑크톤이 흡착된 플라스틱에서 맛있는 먹이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다시 유락산을 찾으며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유리병을 배낭에 넣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병은 건강이나 쓰레기 문제를 생각하면 찜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리병을 사서 오는 길에 우울함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아마도 환경 문제에 대한 자각과 죄책감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리병을 사용하며 환경친화적으로 행동하지만 더 큰 환경 오염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아마도 그 행동이 무의미할 거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의 작은 행동이 심각한 환경 문제 앞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며 하찮게 여겨져 우울감과 부끄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며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에코백과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환경을 위하는 일이지만 잘못된 사용은 오히려 환경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 텀블러는 생산과 세척 과정에서 환경 오염이 발생하며, 에코백 역시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량을 생각하면 130번 이상 사용해야 환경 보호의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유행이라고 에코백이나 텀블러를 모으는 것이나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환경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행동하는 것이다. 주인공과 같은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꾸준히 지속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행동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