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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9119330105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5-08-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해안이 보이지 않는 것을 견뎌낼 용기”
1. 신의 노여움으로서의 질병 : 신화적 혹은 종교적 질병관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신은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었을까?
숭배와 지배 사이, ‘의술의 신’은 어디서 출현했는가?
미신적 치료에는 어떤 효험이 있었을까?
2. 자연적 원인에 따른 질병 : 체액설은 어떻게 건강과 세계를 설명해내었나?
지식은 언제부터 축적ㅤㄷㅚㄷ어 자연과학을 탄생시켰나?
체액 불균형이 병을 일으킨다고 생각한 근거는 무엇인가?
대학의 등장은 의학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3. 특정 장소에 놓이게 된 질병 : 몸 내부를 들여다본 인간은 무엇을 발견했나?
인간은 왜 해부를 시도하고 장기에 주목했을까?
예술가는 어쩌다 근대 의학을 열어젖혔나?
해부학과 병리학은 어떻게 결합해 의학 발전을 주도했는가?
4. 분자가 좌우하는 질병 : 보이지 않는 존재로 생명과 질병을 어디까지 밝혀내었나?
과학에서 ‘측정’과 ‘실험’은 어떤 의미일까?
분자생물학은 얼마나 획기적으로 질병현상을 추적하는가?
분자의학의 발전이 왜 치료의 혁신일까?
5. 정보가 말해주는 질병 : 인공지능 혁명은 의생명과학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암호 해독 기술은 유전자의 비밀을 어디까지 밝혀냈나?
개인별 차이가 질병 치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정밀의학 시대, 우리에겐 어떤 비판적 고민이 필요할까?
나가며 의학의 에피스테메 접근과 테크네 접근 사이에서
미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관점의 대전환은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방식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관점이 등장했다고 해서 반드시 기존 관점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대체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하자면, 관점의 대전환은 기존 지식과 성과를 단정적으로 폐기하는 것이라기보다 축적된 지식과 경험 위에서 이루어지는 재해석과 새로운 도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첨단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질병을 신에 대한 불경이나 조상을 소홀히 모신 탓으로 여기며, 비과학적인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는 관점의 전환이 다양한 지식과 견해가 공존하고 충돌하는 복잡한 과정임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_(들어가며)
과학이 발전하더라도 개인이 과학적 세계관을 내면화하기란 상당한 인지적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과학 지식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질병의 의미를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과학적 사고방식을 습득하고 체화하려면 지속적인 학습과 훈련이 필수입니다. 더욱이 과학적 설명은 객관적 사실만 제공할 뿐, 개인의 주관적 고통이나 불안을 해소해주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화적 혹은 종교적 질병관은 과학의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합니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과학적 접근 못지않게 환자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는 정서적 접근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_(1장 : 신의 노여움으로서의 질병)
질병을 뜻하는 영어 단어 ‘disease’에 체액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질병으로 본 관점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disease’는 균형의 뜻을 담은 ‘ease’와 부정 접두어 ‘dis’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편안함을 느끼고 유지할 수 있다는 관점이 엿보이지요. 히포크라테스 의학 체계에서는 체액의 흐름이 곧 생명이고, 체액은 신체의 각 부위를 연결할 뿐만 아니라 인체와 세계를 연결하기 때문에 체액의 질서와 균형을 갖추는 일이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_(2장 : 자연적 원인에 따른 질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