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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3367148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5-06-10
책 소개
목차
서문 주웰 고메즈
1장 루이지애나: 1850
2장 예르바 부에나: 1890
3장 미주리주 로즈버드: 1921
4장 사우스엔드: 1955
5장 오프 브로드웨이: 1971
6장 리버사이드 아래: 19817장 뉴햄프셔주 햄프턴 폴스: 2020
8장 마법의 땅: 2050
후기 알렉시스 폴린 검스
리뷰
책속에서
어느 여름날 저녁, 나는 집 전화가 고장 나는 바람에 사향 냄새를 풍기는 맨해튼의 밤공기 속을 걸어가 길모퉁이 공중전화 부스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창 얘기하던 중에, 지나가던 두 남자가 내게 어떤 성행위를 하고 싶은지 외설적으로 묘사해 가며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모욕을 주기적으로, 일상적으로 겪는 여자들에 대해 생각했다. 평소엔 우리가 얼마나 자신을 다잡아가며 그런 모욕을 차단하는지를. 하지만 이번엔, 오래전 그날 밤엔, 분노가 밀려드는 파도처럼 내 안에서 솟구쳤다. 나는 전화선 너머 친구에게 기다리라고 말했다.
나는 그 두 남자에게 몸을 돌려 전설 속 밴시처럼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난 그들이 내가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 알 수 있었다—그들은 ‘그저 남자답게 굴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나의 장광설이 그들의 마초적인 허세를 까발리며 통제 불가하게 터져 나왔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필사적으로 고함쳤다. “야, 이 여자 미쳤어!” 그는 친구의 팔을 움켜쥐고 내게서 멀리 아래쪽으로 도망쳤다. 나는 거리에서 희롱당해 본 모든 여자의 억눌린 분노로 떨고 있었다. 나는 내가 살인당하는 줄 알고 겁에 질린 친구가 수화기 저편에서 외쳐 부르는 내 이름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 나는 충격 속에서 내 손에 무기가 들려 있었다면 기꺼이 그 두 남자를 때리거나 쏘거나 찌르거나 터뜨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신 나는 집으로 돌아가 『길다 이야기』 첫 부분을 썼다. _서문 중에서
“우리는 생명이 아니라 피를 취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남긴다.” _서문 중에서
길다가 말했다. “옷을 벗고 씻으렴.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그녀는 자신이 하나의 현실을 뚫고 다른 현실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천천히, 신중하게 말했다. 그녀가 하지 않은 말들은 더 중요했다. 쉬어라. 믿어라.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