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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93367186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목차
나와 세그웨이 트윈테일과 동생
방공호에서
선녀와 사슴
숙제
유폐
자살 강자
점례아기본풀이
우주에서 온…
경성지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글…, 올려도 괜찮을까? 내가 쓴 부분이 거의 들어 있지 않잖아.”
“네가 쓴 부분이 있건 없건 압도적인 재미 앞에서는 무의미하다고! 재료가 아무리 네 것이 아니라도 조합은 우리가 했어! 선점효과라는 걸 무시하지 말라고! 작품이 재미있다면 사람들은 오로지 너만을 기억할 거야!”
김복순이 주먹으로 내 등을 마구 후려쳤다. 나는 통증에 떠밀려, 서둘러 소설 연재 사이트에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글을 올렸다.
“전자화는 악마… 아니, 초등학생의 기본 소양이니까! 초등학교 3학년 때 배우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끔찍한 악플들을 본 적이 있지? 그게 전부 악마들이 전자화해서 써 놓는 거야! 고작 인간 따위가 그런 추악한 짓을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다행이다. 그 악플들이 사람이 써 놓는 게 아니었구나!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곳이었어.”
“요괴는 정말로 존재해. 지금에야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건물을 세운다, 토목 공사를 한다, 뭐 한다 하면서 지기를 파헤치는 일이 다반사고 물건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줄어서 자주 나타나지는 않게 되었지만, 사실 원래는 인간이었던 귀신보다 더 다루기가 까다롭고 위험한 것이 이 요괴라는 놈들이란다. 그놈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야생동물에 가까운,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놈들이야. 만났다 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반드시 죽었다고 생각해야만 한단다.”